![[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분 심사위원장 나홍진 감독, 심사위원 홍콩 배우 양가휘, 인도 배우 겸 감독 난디타 다스, 이란 여성 감독 마르지예 메쉬키니, 영화 감독 코고나다, 인도네시아 프로듀서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배우 한효주가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9.18. pak7130@newsis.com /사진=박진희](https://thumb.mtstarnews.com/cdn-cgi/image/f=avif/21/2025/09/2025092111002273630_1.jpg)
30회를 맞아 경쟁 부문을 신설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진행 중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개막작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을 비롯해 241편의 공식 상영작, 연계 프로그램인 커뮤니티비프의 상영작까지 포함하면, 전체 상영작 숫자는 총 328편까지 선보인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이어가며, 30회를 맞아 본격적인 경쟁부문을 신설했다. 이번 경쟁부문에는 아시아 주요 작품 14편을 초청해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에서 '부산 어워드'를 시상한다.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장 장률의 신작 '루오무의 황혼', 스리랑카의 세계적인 감독 비묵티 자야순다라의 '스파이 스타', 중국의 떠오르는 신진 거장 비간의 '광야시대', 일본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는 미야케 쇼의 '여행과 나날', '아노라'(2024)의 감독 션 베이커가 프로듀서를 맡고 그의 오랜 영화 동반자이자 각본가인 쩌우스칭이 연출한 화제작 '왼손잡이 소녀', 대만을 대표하는 배우 서기의 놀라운 연출 데뷔작 '소녀', 수지, 이진욱, 유지태, 금새록이 출연하며 2019 부산국제영화제 KNN관객상 수상 경력으로 빛나는 임선애의 세 번째 장편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이와이 슌지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나가타 고토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7)의 주연 배우 기타무라 다쿠미 등과 함께 완성한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영화의 영감과 미학을 창의적으로 계승한 이란 감독 하산 나제르의 '허락되지 않은', 타지키스탄의 신예 감독 이저벨 칼란다의 아름다운 시적 영화 '또 다른 탄생',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 섹션에 연속 2회 초청되며 저력을 입증한 이제한의 세 번째 장편 '다른 이름으로', 일본영화의 주목할 만한 새로운 신예로 떠오르게 될 시가야 다이스케의 데뷔작 '고양이를 놓아줘', 활기와 도발로 가득 찬 한창록의 데뷔작 '충충충', 예리하면서도 신중한 시선으로 사회적 문제를 관통하는 유재인의 데뷔작 '지우러 가는 길' 등 14편이다.
심사위원장은 나홍진 감독이, 배우 양가휘와 한효주 등 7인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거장 감독과 신인 감독의 작품이 고루 포진됐다"면서 "신인 감독들에게는 좀 더 넓고, 실력 있는 사람들과 겨루면서 그들의 능력과 작품의 가치를 빛나게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고, 거장 감독들에게도 유럽에서 그 감독의 영화를 선택하는 것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택하는 것은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반환점을 돈 부산국제영화제 후반부의 가장 큰 포인트 또한 경쟁 부문의 결과다. 심사위원장음 맡은 나홍진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저도 수년간 작품을 만들고 있지만, 출품해주신 경쟁작 14편의 관계자 여러분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함을 전달해 드리고 싶다. 최선을 다해 심사에 임하도록 하겠다. 부산국제영화제 명성에 부합하는 결과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위원장은 경쟁 부문 신설 취지에 대해 "좋은 아시아 작품을 좀 더 잘 소개하고 알리는 '영향력 있는 플랫폼이 되자' 하는 데 있었다"며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미 효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양이를 놓아줘'를 언급한 정한석 위원장은 "아직은 생소한 일본 감독 데뷔작인데 이 작품을 일본의 거대 영화사인 닛카츠에서 세일즈를 맡게 됐다. 물론 부산국제영화제 이전부터 영화 제작진과 닛카츠 사이에 서로 의견 교환은 있었으나, 결정적으로는 부산영화제 경쟁 부문 선정이 이 작품을 주목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 위원장은 7명의 경쟁 부문 심사위원들이 열심히 심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6인의 뛰어난 심사위원을 이끄는 나홍진 심사위원장의 치열한 태도는 영화제의 입장에서 거의 감동적인 수준"이라며 "아마 심사 회의는 빛나는 격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 위원장은 반환점을 돈 부산국제영화제의 후반부 관전 포인트에 대해 폐막식까지 성대함이 멈추지 않는 영화제가 될 것"이라며 "마르코 벨로키오, 줄리엣 비노쉬, 양조위, 두기봉, 봉준호, 이창동 등이 영화제의 중후반부를 수놓을 거다. 그리고 경쟁 부
문 라인업도 끝까지 흥미로우실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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