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팝 데몬 헌터스'(약칭 '케데헌')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가운데 '케데헌' 제작에 참여한 일본의 전쟁 범죄와 일제강점기 만행이 해외에 알려지고 있다.
한 해외 틱톡커는 지난 16일 '케데헌' 속 호랑이 캐릭터 '더피'에 빠져 한국 호랑이에 대해 알아보던 중 과거 일본이 호랑이를 해수(害獸)로 규정하고 조직적으로 사냥, 멸종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23일 기준 조회수 12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전 세계로 퍼졌다.
실제로 일본은 1917년 정호군(征虎軍)이라는 민간 사냥대를 조직해 조선 호랑이 토벌에 나섰고, 이를 알게 된 해당 틱톡커는 "영화를 보다가 (더피 관련) 장면에서 너무 슬펐다"고 털어놨다.
이 영상 댓글창에는 과거 일본의 만행을 지적하거나 비판하는 댓글이 2000개 이상 달렸다. 해외 누리꾼들은 "일본은 아직도 사과하지 않았다" "일본은 자신들이 저지른 전쟁 범죄를 학교에서 교육하지 않고 묵인하고 있다" "한국 국화인 무궁화 역시 근절하려 했으나 현 시대에는 그것이 오히려 회복력의 상징이 됐다" 등 댓글을 남겼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한국 누리꾼들은 "'케데헌'이 해냈다" "이런 데서 문화의 힘을 느낀다" "'케데헌'과 더피가 일본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렸다" 등 반응을 보였다.
'케데헌'은 일본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과 소니 픽처스 이미지웍스가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넷플릭스가 제작비 전액을 선투자하는 대신 지식재산권(IP)과 해당 콘텐츠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모두 가져가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케데헌'에 일본 자본인 소니가 제작에 참여한 사실이 아이러니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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