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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 바닥 찍고 올라왔다 "많이 망가져..'보스'로 치유" [★FOCUS]

발행:
김나연 기자
[★FULL인터뷰]
영화 '보스'의 배우 조우진이 26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26 /사진제공=(주)하이브미디어코프. /사진=김휘선 hwijpg@
영화 '보스'의 배우 조우진이 26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26 /사진제공=(주)하이브미디어코프. /사진=김휘선 hwijpg@

배우 조우진이 '보스'를 촬영하며 "바닥을 찍고 올라왔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스'(감독 라희찬)의 배우 조우진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 조우진은 이번 작품에서 조직의 2인자이자 중식당 '미미루'의 주방장 '순태' 역을 맡았다.


조우진에게 '보스'는 하나의 작품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는 '보스'에 출연한 데 대해 "스스로 환기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개봉한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에서 독립투사였으나 밀정이 된 김상현을 연기했던 조우진은 "당시에 말 그대로 피폐해져 있었다. 곡기도 끊고, 결핍으로 둘러싸인 시간을 보내다 보니까 마음도 많이 망가지더라. 사실 의학의 힘도 빌렸다"며 "잠 잘 자고, 마음 안정되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경주마처럼 열심히 달려온 것도 있고, 전에는 다작하면서 '조우진이라는 사람의 메뉴판을 만든다'라는 생각이었다. 사람들에게 한번 골라보라고 하는 거다. 그 다음에는 그 전까지 했던 역할과 작품보다 밀도 있고 확장되게 만들어서 임해보자는 걸로 바뀌었고, 점점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딸의 미래까지 생각하다 보니까 누가 채찍질을 하지 않았음에도 계속 달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다가 '하얼빈'에서 내가 좀 지쳐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지쳐있고 마음도 가난한 상태에서 김상현이라는 캐릭터와 맞닿은 감성이 있었고, 그것마저 연기에 활용하며 버틸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까 저의 바닥과 한계점을 본 거다. 형님들과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는 현장에서 풀어야 한다고 얘기했는지 알겠더라. 그래서 만난 게 '보스'라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보스'의 배우 조우진이 26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26 /사진제공=(주)하이브미디어코프. /사진=김휘선 hwijpg@

당시 '보스'를 만났다는 조우진은 "대본 자체가 뻔하지 않은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봤던 영화와는 반대로 가는 설정이 많다 보더라. 인물들이 다 사랑스럽고 귀엽더라. 이 작품을 하면 내가 지금까지 쏟았던 에너지를 리프레시할 수 있고, 충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제가 한번도 도전해보지 않은 장르라서 환기도 되고,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컸다. 결정적으로 '하얼빈'이 끝났는데 곧바로 같은 제작사(하이브미디어코프) 작품을 하니까 부담이 덜 되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또 라희찬 감독님이 우리 작품을 통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마음이 힘든 시기에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의기투합하자고 손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우진은 '보스'는 조폭물이지만, 욕을 많이 하지 말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그는 "잔인한 장면이 없는 액션과 칼을 휘두르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웃을 수 있고 편안하게 볼 수 있게 노력했다. 감독님도 '우리는 조폭물이지만, 엄연히 드라마고 코미디'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스'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워낙 훌륭하기 때문에 하루하루 매 회차 만날 때마다 충전되는 걸 느끼고 있었다. 각오를 했던 게 '나 재밌게 해야지', '잘해야지'보다는 다른 훌륭한 배우들이 오셔서 마음 편하게 연기할 수 있고, 애드리브도 신나게 할 수 있는 공간과 에너지를 만드는 데 일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우진은 '순태' 역을 연기하며 많은 점을 배웠다고. 그는 "연극할 때 마음가짐과 태도,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됐다. 무조건 웃기려고 하면 실패하고, 승산이 없어진다는 걸 깨달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진지하게 해야 사람들이 울고 웃고, 그 진리는 변치 않는다는 걸 깨닫게 돼서 고마운 작품"이라고 했다.


이어 부부 호흡을 맞춘 황우슬혜에게도 많이 배웠다며 "절대 장난치려 하지 않고, 웃기려고 하지 않는다. 원래 배우들이 다음 컷 준비할 때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데 촬영 끝날 때까지 그 현장에 계속 서 있거나 앉아있는다. '자기 직업과 연기에 진심이구나' 싶었다. 코미디에 있어서는 저보다 훨씬 베테랑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에 정말 많이 배웠다. 코미디 연기에서 '꺾기'가 중요한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재밌어하는 지를 알고, 본능적으로 꺾으면서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 부분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영화 '보스'의 배우 조우진이 26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26 /사진제공=(주)하이브미디어코프. /사진=김휘선 hwijpg@

이렇듯 애정을 가진 '보스'를 위해 조우진은 홍보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는 "제가 예능을 너무 안 했다는 생각도 들었고, 조우진이라는 배우에게 친근함이 좀 느껴져야 우리 영화에도 친근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워낙 영화 시장이 안 좋으니까 뭐라도 해보고, 나중에 후회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마케팅 팀 회의할 때 'NO라는 말을 하지 않겠다. 뭐든 할 마음이 있다'고 한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스' 홍보 활동을 하는 한 달간 8kg이 빠졌다며 "의도하고 빼는 것도 어려운데 이렇게 많이 빠질 줄은 몰랐다. 자고, 먹고 그런 모든 것들이 지난 한 달 동안은 의미 없이 지나갔다. 지쳤으니까 자고, 다른 사람들 먹으니까 먹었다. 뭘 음미하고 즐길 시간이 없었다. 우리 영화를 위해 해야된다는 생각과 각오만 가지고 임했다"며 "최근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안 먹으면 죽겠더라. 그래서 의도적으로 먹고, 필사적으로 잤다. 지금은 좀 회복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조우진은 '보스'와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를 비슷한 시기에 공개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두 작품에서 모두 액션을 선보이게 된 조우진은 "'보스'는 재밌어야 하고, 가끔 웃겨야 한다는 게 포인트였고, '사마귀'는 무거워야 했다. 그리고 물리적으로 체중 차이가 정말 많이 났다"고 했다.


이어 "'보스'는 체중을 확 빼고 임한 '하얼빈' 이후에 바로 합류했기 때문에 아무리 먹고, 운동해도 살이 잘 안 붙더라. 그래서 날렵함과 스피디함으로 승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마귀'는 제가 최고 몸무게를 찍었던 디즈니+ '강남 비-사이드' 이후 합류했기 때문에 뱃살도 남아있다"며 "'사마귀' 때는 82kg 정도였고, '보스'는 59kg 정도였다. 두 작품이 같은 시기 나올지는 몰랐는데 비교서 보시면 재밌으실 것"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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