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화사가 청룡영화상 축하공연을 펼친 가운데, 박정민과 호흡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 여의도 KBS홀에서 올 한 해 한국영화를 이끌어온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취를 기념하고 관객의 사랑에 보답하는 뜻깊은 축제인 제46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이날 가수 화사가 축하공연을 선보였고, 그는 최근 발표한 신곡 'Good Goodbye'(굿 굿바이)를 열창했다. 화사의 'Good Goodbye'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박정민이 출연했고, 무대 뒤 스크린에도 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등장했다.
이어 화사는 무대 아래로 내려왔고, 박정민이 빨간 구두를 들고 등장해 뮤직비디오 속 한 장면을 그대로 연출했다.
박정민은 화사와 춤을 추고, 노래의 마지막 한 소절을 함께 부르며 멋진 무대를 만들어냈고, "구두 가져가"라고 유쾌하게 마무리하며 재치 있는 모습도 놓치지 않았다.
두 사람의 무대 후 MC 이제훈은 "정말 멋진 한 편의 영화 같은 무대였다"며 "전에 박정민 씨가 저한테 '훌륭한 멜로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 왜 이렇게 사서 고생하는 작품만 선택하냐'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 제가 그 이야기를 돌려드리고 싶다. 박정민 씨 당신도 너무 훌륭한 멜로 얼굴을 가지고 있다. 많이 써먹어 달라"고 극찬했다. 이에 박정민은 조용히 하라며 고개를 저어 웃음을 안겼다.
박정민은 영화 '하얼빈'으로 남우조연상, 영화 '얼굴'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이 불발되며 빈손으로 돌아가게 된 상황에서도 화사와 축하무대로 폭발적인 화제성을 끌어냈다.
화사는 유튜브 채널 '핑계고'에 출연해 'Good Goodbye' 뮤직비디오 비하인드에 대해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에 뮤직비디오를 박정민 선배님께서 도와주셨다. 이게 제 사랑 얘기고, 제 인생에 있어서 청춘 영화처럼 느껴지더라. 짧은 영화처럼 남기고 싶었다"며 "박정민 선배님한테 긴 편지를 써서 제안했는데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 제가 '파수꾼' 때부터 팬이었는데 제 꿈을 실현해 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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