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혜 "'인형녀' 올린 분 고마워요"

발행:
김원겸 기자
사진

한 네티즌이 커다란 눈망울에 고양이를 안은 소녀의 사진을 실제 인형사진과 함께 나란히 편집하고는 제목을 ‘인형녀’라고 달아 인터넷에 올렸다. 이 사진은 삽시간에 네티즌의 관심을 모았고, ‘인형녀’는 단숨에 인터넷 스타가 됐다.


‘인형녀’ 조민혜의 첫 인상은 ‘눈이 정말 크다’였다. 데뷔앨범 발매를 앞두고 만난 조민혜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만 같은 인형 같은 커다란 눈망울로 인사를 나눴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닮은 그녀는 87년생, 스무 살 소녀였다.


“‘인형녀’라는 별칭에 머쓱하고 어색했어요. 하필 음반이 나오는 시기와 겹쳐서 부담도 많이 됐어요. 그래도 그 덕분에 이름을 알렸는데요, 인형과 나란히 사진까지 편집하고 이름까지 붙여주신 이름모를 그 분에게 감사드려요.”


ⓒ<최용민 기자 leebean>

어려서부터 사진과 깊은 인연

조민혜는 고교 1학년 때 가족을 따라 미국 텍사스로 이민을 떠났다. 현지에서 프리스코 하이스쿨(Frisco Highschool)을 졸업하고 노스 텍사스 대학(University Of North Texas)에서 방송영화과(TV/RADIO/FILM)를 전공하다 가수활동을 위해 휴학했다. 미국 현지에서 친구들과 조그만 밴드를 결성, 음악적 재능을 나타내며 열정을 불사르기 시작했다. 특히 고교재학시절 마칭밴드를 이끌며 피아노, 플루트, 기타, 베이스 등 악기연주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특히 신디사이저에 능하다.


사진으로 유명세를 얻은 조민혜는 어릴 적부터 이미 사진과 깊은 인연이 있었다.


조민혜는 다섯 살 때,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연기학원에 다니게 됐다. 당시 조민혜는 옆집 아이에게 맞아도 아무 말 못할 정도로 소심해 어머니가 성격을 고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선택한 것이 연기학원이었던 것. 당시 연기학원의 권유로 출전했던 어린이 모델 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중학교 3학년 때인 2001년에는 사진을 찍으러 스튜디오에 갔다가 사진작가가 ‘미스 빙그레 선발대회’ 출전을 권유해 결국 입상했다. 당시 찍었던 사진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돌면서 2002년에는 SK텔레콤 지면광고를 찍는 행운도 누렸다.


ⓒ<최용민 기자 leebean>

사진의 인연은 결국 가수가 되는데도 결정적인 단초가 됐다.


코스프레 마니아였던 조민혜는 동호회 사이트에 사진전문가가 찍은 자신의 사진을 올렸고, 이 사진은 훗날 한 음반기획사 대표의 눈을 사로잡게 됐다. 조민혜는 중학교 시절 친구를 따라 코스프레 행사장에 갔다가 빠져들어 코스프레 마니아가 됐다. 중학생 나이에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장 인근 아시아공원에서 직접 코스프레 행사를 기획, 주최하기도 했다. 조민혜는 하루 동안 그 캐릭터가 된다는 것이 좋고, 옷 만드는 것도 좋다고.


조민혜의 코스프레 사진을 본 음반기획자는 조민혜를 수소문해 미국으로 서한을 보내 가수데뷔를 권유했다. 어려서부터 연예계에서 많은 유혹을 받았던 조민혜는 미국에서의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수많은 스카우트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결국 미국까지 찾아와 자신을 스카우트 하려는 한 기획사 관계자를 통해 음악적 공감대를 확인하고, 열정과 꿈을 불사를 수 있는 것은 음악뿐이라는 생각에 고국행을 결심하게 됐다.


외국 유명 프로듀서가 적극지원

국내에서 약 1년간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받은 조민혜는 타고난 음악적 재능에 음반작업은 수월하게 진행됐다. 음반작업에도 행운은 잇달았다.


유럽과 일본의 유명 작곡가들과 두루 친분이 있었던 소속사 투스텝 엔터테인먼트 측은 가수 선택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스웨덴 출신의 예르옌 링그비스트로부터 곡을 선물 받게 된다. 링그비스트는 조민혜의 목소리를 듣고 반해 곡을 직접 선물하고 직접 드럼과 기타연주까지 해준 것. 이 노래를 결국 조민혜의 데뷔곡이 됐다.


또한 일본의 밀리언셀러 그룹인 Day After Tomorrow가 조민혜를 위해 ‘Paradise’라는 곡을 쓰고, Every Little Thing이 직접 연주했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두 록 밴드가 한국의 신인가수를 위해 모여 신곡을 주고 연주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더욱이 안전지대의 전담 프로듀서 요시이도 조민혜를 보고 반해 그 자리에서 작곡 약속을 해 결국 ‘하루만’이라는 곡을 받았다.


타이틀곡 ‘틴에이저 수퍼스타’는 에이브릴 라빈을 연상케하는 경쾌한 곡으로, 네오 록 댄스장르다. 소속사 측은 R&B와 힙합, 발라드에 지친 대중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는 장르라 여기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누가 봐도 ‘저 친구 정말 열심히 한다’는 말 듣고 싶어요. 3~4년 지나서는 ‘조민혜’하면 딱 떠오르는 분명한 색깔이 있는 음악인이 되고 싶어요.”


ⓒ<최용민 기자 leeb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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