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괴담' 탈피?… 연예가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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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겸 기자
지난 2000년 11월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마비 장애를 입은 강원래. ⓒ<박성기 기자 musictok@>
지난 2000년 11월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마비 장애를 입은 강원래. ⓒ<박성기 기자 musictok@>

어느해부터인가 매년 11월이면 연예가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나 '11월괴담'이라는 징크스가 생겨났다. 지난해에는 배우 송강호와 신화의 전진이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된 사건을 비롯해 원타임 송백경의 음주교통사고, 신화 앤디의 부상, 신정환 불법카지노 도박혐의 등으로 시끄러운 11월이었다.


연예가에서는 '11월괴담'의 시작을 유재하의 교통사고를 첫사례로 보고 있다. 유재하는 1987년 11월1일, 첫 앨범을 발표한 지 3개월 만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1990년에는 유재하의 사망일과 같은날 가수 김현식이 간경화로 숨을 거뒀다. 1995년에는 댄스듀오 듀스 출신의 김성재가 의문사했다.


2000년 11월에는 클론의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의 충격적인 사고를 겪었다. 주병진은 성폭행 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밖에 HOT 출신 강타의 음주운전 사건, 백지영의 비디오파문, 싸이의 대마초 사건, 고현정의 이혼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또한 중견 탤런트 김성찬이 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차 해외 오지를 다녀온 뒤 말라리아에 감염돼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고, 탤런트 송영창의 원조교제 구속, 황수정의 마약사건, 개그맨 양종철 교통사고 사망 등이 연예가를 덮쳤다.


그러나 올해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벗을 듯하다. 11월이 약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조용히 지나고 있다. 하지만 연예기획사에서는 11월 징크스를 벗기 위해 소속사 매니저들과 연예인들에게 남은 며칠간 매사에 조심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에픽하이가 소속된 울림 엔터테인먼트 전승휘 실장은 "요즘 회의할 때마다 서로에게 '이번 달은 조용히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며 서로 조심하자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기획사들도 '11월 징크스'를 벗어나기 위해 말과 행동에 조심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말 각종행사가 많아 그만큼 이동이 잦고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 가수들에게 이런 조심성은 더욱 요구되고 있다.


이로인해 세븐과 빅뱅 소속된 YG 엔터테인먼트나 비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들은 장거리 이동일 경우 운전담당 매니저를 두 명을 보내 야간에 교대운전을 하게 하고 있다. 보아와 동방신기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도 한 운전자가 일정시간 이상 운전했을 경우, 다른 인력으로 교대시켜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이고 있다.


별, 간미연이 소속된 H2 엔터테인먼트 소성진 실장은 "연예가 사람들을 만나면 '올 11월은 무사히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며 서로의 안녕을 빌고 있다"며 징크스 벗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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