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효린 "사람들이 제 코 만져보고도 안믿어요"

발행:
김원겸 기자
'Stars'로 가수활동 시작
민효린 ⓒ임성균 기자 tjdrbs23@
민효린 ⓒ임성균 기자 tjdrbs23@

“자, 그럼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이쪽 윗부분을 보시면 툭 튀어나온 뼈가 보이시죠? 그리고 코 끝 아래도 약간 둥글죠? 수술을 했다면 콧등뼈가 이렇게 튀어나오지 않고 오똑하고, 반듯하고, 코 아랫부분도 평평할 텐데…”


민효린에게 음반에 대한 질문보다 코에 대한 질문이 앞섰다. 데뷔에 앞서 이미 다른 사람보다 확연히 다른 ‘명품 코’로 유명해진 덕에 ‘저 코가 진짜 코일까’하는 자연스런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코에 대한 질문을 꺼내자 민효린은 기다렸다는 듯 ‘브리핑’을 시작했다. 자신의 코를 만져가며 이런저런 설명을 끝낸 민효린은 “그래도 못 믿으시겠죠? 사람들이 다 그래요. 만져보고도 ‘이상하다. 꼭 (수술)한 것 같단 말이야’라고요”라며 입가를 살짝 들어올린다. 기자도 속으로 그랬다. ‘희한하게, 꼭 한 것 같단 말이야…’


민효린은 아버지를 닮아 코가 높다고 했다. 자신의 오빠도 남자지만 콧날이 오똑해 오해를 자주 받는다고. 어릴 적부터 ‘쟤 코 좀 봐’라는 말을 듣고 자란 민효린은 예전에는 그런 반응이 참 재미있었지만 요즘 들어 꽤 억울하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 장난삼아 한 친구에게 “나 코수술 했잖아”라고 말했다가 친구들이 진짜로 믿는 바람에 일파만파 일이 커져버렸다. 민효린은 당시 유명인사들이 왜 기자회견을 하는지 그때서야 실감하게 됐다고.


최근에도 지하철을 탔다가 한 커플에게 억울한 오해를 받았다. “재 코 했나봐?”(여자) “됐어, 됐어. 하나도 안 예뻐.”(남자)


민효린은 가수 데뷔전부터 CF와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그는 비가 소속했던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시절을 보낸 가수지망생이었다. 그러나 대구가 집이었던 민효린은 2004년 JYP 관계자에 발탁돼 서울과 대구를 KTX와 고속버스로 오가며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넉넉지 못한 집안 사정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6개월 만에 포기하고 말았다.


그러나 서울의 유명 기획사들에게 이미 민효린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꾸준히 연락이 왔고, 엄하던 아버지가 오히려 ‘계속 해보라’고 격려해줘 다시 상경해 현 소속사 대표를 만나면서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됐다. 연기에도 관심이 많은 민효린은 이미 박기영의 ‘그대 때문에’와 에반의 ‘남자도 어쩔 수 없다’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연기경험을 했다.


민효린 ⓒ임성균 기자 tjdrbs23@

민효린은 가수나 연기자 모두에 어울리는 얼굴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청순가련형 얼굴을 앞세워 발라드곡을 불러도 자연스럽지만, 발랄하고 경쾌한 댄스음악도 어울리는 다양한 매력을 가졌다.


민효린의 가수 데뷔곡은 일본가수 나카시마 미카의 ‘Stars’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애초 민효린은 국내 작곡가의 창작곡을 데뷔곡으로 내정했다가, 자신이 편안하게 부를 수 있고 또한 자신의 음색과 잘 맞는 ‘Stars’를 택하게 됐다. 함께 수록된 ‘기다려 늑대’는 줄리엣의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 한 것으로, ‘Stars’와 반대로 힘이 넘치는 노래다. 이밖에 MC몽의 ‘180도’를 작곡한 장준호의 ‘그립습니다’도 함께 수록됐다.


가수로 한동안 활동을 벌인 후 곧바로 연기활동을 벌일 민효린은 가수로서의 롤 모델은 이수영이고, 배우로는 송혜교가 롤 모델이다. 이수영은 청순가련형이지만 가창력 있고 음색도 독특하다. 송혜교는 맡는 캐릭터가 모두 사랑스럽고, 아이 같으면서도 여인의 느낌도 있어서 좋다고.


“가수로 데뷔하고 바빠졌지만 너무 행복해요. 지금 저는 하얀 백지상태지만, 여러 색을 칠해서 다양한 그림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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