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객' 고(故) 김현식의 아들 김완제가 부친의 20주기를 추모하기 위한 프로젝트 음반에 참여한다.
마루아라터테인먼트, 뮤직마운틴, 밀키웍스 등 3사는 19일 오후 2시 서울 홍익대 부근에 위치한 상상마당에서 '고 김현식 20주기 음반 및 다큐멘터리 '비처럼 음악처럼' 제작 발표회를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주최 측 관계자는 "고 김현식씨의 아들 김완제씨도 이번 음반에 참여, 아버지의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김완제도 이날 제작발표회에 직접 등장, 이번 음반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버지를 기억해 주시고 기억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너무 어린나이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추억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아버지를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해줘 고맙다"라고 밝혔다.
김완제는 또 "저도 이제 노래를 하려고 한다"라며 "올해 안에는 제 솔로 앨범이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완제는 이 자리에서 "사람이나 음악적으로 성숙해 졌을 때 여러분 앞에 다시 서도록 하겠다"며 "아버지를 대신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완제는 녹음을 통해 부친인 고 김현식과 2곡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형태로 이번 음반에 참여한다. 김완제는 현재 이 2곡의 녹음 중에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비처럼 음악처럼' 프로젝트는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오는 20일에는 가요계 후배들이 새롭게 각각 부른 고 김현식의 노래 15곡이 담길 첫 번째 음반 '비처럼'이 온라인상에서 공개된다. 이어 2월 중에는 또 다른 15곡이 수록될 두 번째 음반 '음악처럼'이 온라인상에서 선보여진다. 마지막으로 두 번째 음반 온라인 발표 직후, 첫 번째 음반과 두 번째 음반은 물론 고 김현식 다큐멘터리 DVD가 모두 담긴 '비처럼 음악처럼' 앨범을 오프라인 상에서 발표될 계획이다.
김완제는 이 중 두 번째 음반 '음악처럼'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현식 20주기 음반에는 김완제 이외에도 신성우 린 바비킴 이바디 이현우 박강성 유리상자 신촌블루스 봄여름가을겨울 사랑과 평화 봄여름가을겨울 전인권 박상민 임창정 빅마마 마야 JK김동욱 러브홀릭스 티맥스 등 가요계 선후배들이 대거 참여했다.
주최 측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사회 전반을 아우를 수 있 명곡의 재탄생과 명가수의 숨은 노래 재발견이라는 전제 하에,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잊히지 않을 수 있는 김현식의 곡들을 국내 최고의 가수들과 새롭게 만들어 발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진행을 맡은 가수 신성우는 "이번 프로젝트는 현식의 형의 삶과 음악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라며 "이번 앨범 참여 제의를 받았을 때, 현식이 형에게 노래 한 곡을 바치고 싶어 이렇게 나서게 됐다"며 잠깐 울먹였다.
이어 밴드 W&Whale이 일렉트릭 사운드로 편곡한 고 김현식의 히트곡 '사랑사랑사사랑'을 불렀다. 이후 김경호가 '어둠, 그 별빛'을, 린이 '추억 만들기'를, 신촌블루스가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제작발표회 끝부분에는 고 김현식의 아들인 김완제가 현장에 모인 사람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고 김현식의 생전 모습 및 그에 대한 지인들의 평가들이 담긴 다큐멘터리 '비처럼 음악처럼'은 1부 '고 김현식 히스토리'와 2부 '가객 김현식'으로 나뉘어 오는 22일과 23일 이틀 연속 밤 11시 50분에 케이블채널 MBC라이프를 통해 방송된다.
고 김현식은 지난 1980년 1집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데뷔, 특유의 목소리를 앞세워 '내 사랑 내 곁에' '비처럼 음악처럼' '그대와 단 둘이서' '사랑했어요' '골목길' 등의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 시키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서른둘이 된 지난 1990년 11월 지병인 간경화로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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