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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우여곡절 끝 컴백 "포기하려 했었다"

발행:
윤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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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혜경이 우여곡절 끝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박혜경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TTC아트홀에서 진행된 스페셜 앨범 '송 버드1(Song bird1)'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공백기 동안 힘들었던 때를 떠올리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박혜경은 "성대 마비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몇 년간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쳐있었다"며 "나도 내게 도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박혜경은 이어 "주위 사람의 만류에도 앨범과 음악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그래서 앨범 준비를 다시 시작했다"며 "주변 분들도 '괜찮네. 살아있네'라고 말해주는 그 다음부터 더 용기를 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혜경은 지난 2007년 피부관리실 억대 권리금을 받은 혐의에 휩싸였지만 2년간의 법정공방 끝에 지난해 5월 무죄판결을 받았다. 사건의 누명은 벗었지만, 2년 간 재판으로 인해 스트레스로 가수로서는 치명적인 성대기능 장애판정을 받았다.


결국 가수 은퇴까지 고려하며 비롯된 좌절감이 우울증으로 이어지게 됐다.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우울증으로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 악화됐고, 독한 병원치료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항우울증 성분이 포함된 성대기능 장애 치료약을 오용해 자살시도 소문까지 불거졌다.


이에 대해 박혜경은 "자기 관리를 못한 내 책임"이라며 "힘든 시기를 지내오며, 더욱 단단해졌다 앞으로 오로지 음악에만 전념하겠다"고 전했다.


박혜경은 "전 소속사와 계약이 끝나고 방황했었다"며 "그 때 김성택 대표가 내 손을 잡아줬다. 이렇게 나이 먹은 가수에게 노래할 수 있게 해주는 대표와 스태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백 기간 동안 대중에게 잊힐 것이 두려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박혜경은 "이제 40세에 가까운 박혜경이라는 가수를 쌍수를 들고 환영해줄 이가 누가 있는가"라며 "김 대표가 나보다 한참 후배인데 굉장히 용기를 갖고 내 음반을 기획했다"라고 털어놨다.


박혜경은 이어 "솔직히 요즘 내 또래 가수들은 노래할 곳이 없다"며 "같이 음악을 시작했던 친구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며 "어느 곳이던 내가 노래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가겠다. 노래는 나에게 생명 같은 것이다. 산소통을 꼭 쥐고 노래를 열심히 하겠다. 무대 크기를 따지지 않고 어느 곳에서든 노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박혜경은 지난 23일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스페셜 앨범 '송 버드'를 발표했다. 박혜경의 신곡은 지난 2009년 7집 '마이 페이보릿(My Favorite)'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앨범은 '송 버드'라는 타이틀이 말해주듯 박혜경 특유의 상큼 발랄한 음색과 더욱 깊어진 감성이 환상적 조화를 이뤘다.


2개의 미니앨범으로 나눠 총 12트랙으로 구성됐으며, 히트 작곡가 윤일상과 작사가 박주연의 '연애해볼까'를 비롯해 강현민의 '최고의 선물' '로보트' 영화음악감독 이상훈의 '다가가다' '멀어진다' 등 총 6곡의 신곡이 수록됐다. 녹음은 릴테이프 아날로그 제작 방법을 채택해 눈길을 모은다.


박혜경은 오는 4월 6일과 7일 서울 숙명여대 시어터S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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