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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KBO 진기록 탄생! 공 딱 1개만 던지고 승리 투수라니... 저력의 두산, 한화까지 집어삼켰다

'또' KBO 진기록 탄생! 공 딱 1개만 던지고 승리 투수라니... 저력의 두산, 한화까지 집어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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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최원준(가운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최원준(가운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요즈음 10개 구단 중 가장 무서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리그 강호로 군림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마저 제압했다. 특히 최근 불펜 투수로 변신한 최원준(31)은 공을 단 1개만 던지고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두산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한화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두산은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며 올 시즌 50승(59패 5무) 고지를 밟았다. 반면 갈 길이 바쁜 한화는 3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두산은 외국인 선발 콜어빈이 3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뒷심이 빛났다. 베테랑 정수빈은 멀티히트를 비롯해 3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고, 안재석도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두산은 1회초부터 한화 에이스 라이언 와이스를 공략했다. 양의지의 희생타와 안재석의 적시타가 각각 터지면서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콜어빈이 흔들렸다. 2회 1점을 허용한 뒤 3회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으면서 경기는 2-3으로 뒤집어졌다. 5회에는 양재훈이 노시환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2-4가 됐다.


계속 끌려가던 두산은 7회부터 끈질긴 뒷심을 발휘했다. 1사 2, 3루 기회에서 정수빈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작렬시키며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해서 대타 김인태의 2루수 강습 땅볼 때 3루 주자 정수빈까지 홈인, 5-4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은 8회 2사 2, 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밟은 백전노장 고효준이 리베라토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래도 두산 벤치는 한 번 더 고효준을 믿었지만, 문현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승부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서 고효준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최원준이 올라왔다. 상대 타자는 4번 노시환. 최원준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초구 바깥쪽 코스의 속구를 뿌렸고, 노시환의 배트가 나왔다. 타구는 우익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이닝이 마무리됐다. 공 1개로 큰 산을 넘은 최원준이었다.


결국 두산은 9회초 한화 클로저 김서현을 상대로 1사 3루에서 정수빈의 2루 땅볼 때 2루수 이도윤의 야수 선택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6-5 역전. 이에 따라 최원준의 승리 투수 요건이 갖춰졌다. 결국 두산은 9회말 클로저 김택연을 투입한 끝에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승리 투수는 최원준(3승 6패). 패전 투수는 김서현(1승 3패 26세이브). 세이브는 김택연(2승 4패 22세이브). 무엇보다 최원준은 최소 투구(1구)로 승리 투수가 되는 행운을 누렸다.


이는 KBO 리그 역사상 28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지난 1990년 7월 26일 김청수(롯데)가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마산구장에서 1구 승리 투수가 된 후 27명이 있었다. 최근에는 KT 위즈의 베테랑 우규민이 지난해 9월 27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구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최원준이 KBO 리그 역대 28번째 최소 투구 승리 투수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최근 진기록의 주인공을 계속 배출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김정우가 KBO 역대 3번째로 데뷔 첫 홀드를 기록한 뒤 이튿날 데뷔 첫 세이브를 작성한 선수가 됐다. 이제 두산은 20일 시즌 첫 5연승에 도전한다. 두산 선발은 곽빈. 한화 선발은 조동욱. 과연 두산의 질주는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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