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력 음악매체 빌보드가 가수 싸이(36·본명 박재상)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대해 "'강남스타일'의 뒷면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빌보드 저널리스트 제프 벤자민은 지난 13일 K팝 칼럼 코너 'K-타운(K-Town)'을 통해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이 같이 분석했다.
그는 "'강남스타일'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 뮤직비디오에서 친숙한 얼굴들을 몇몇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옐로우 슈트를 입고 춤을 추었던 남자(유재석)와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싸이 위에 서있던(노홍철)이다"고 말했다.
이어 "뮤직비디오 속 싸이는 몰래 의자를 빼내 아름다운 여성들을 넘어뜨리거나 아이들을 울리고, 일광욕을 하고 있던 여성의 상의를 벗기려 한다"며 "뒤 이어 K팝 섹시스타 가인이 딱 달라붙는 축구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끈다"고 설명했다.
제프 벤자민은 가인에 대해 "K팝 걸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멤버이자 솔로로 성공한 가수"라고 칭하며 "'강남스타일' 현아에 이어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싸이와 공동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젠틀맨'에서 미묘하게 엉덩이를 흔드는 동작은 그녀가 속한 그룹의 히트곡 '아브라카다브라'에서 차용한 안무"라며 "싸이는 과거 '젠틀맨' 포인트 안무에 대해 한국인들은 잘 알고 있는 동작이라고 귀띔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 벤자민은 "싸이는 '젠틀맨' 뮤직비디오 촬영을 이번 주에 마무리 했다"며 "뮤직비디오는 때때로 '강남스타일'의 장면 뒤를 보는 듯하다. 하지만 그 의미가 즐거움을 덜 준다는 말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젠틀맨'이 '강남스타일'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는 3~4달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적어도 그의 한국 단독콘서트를 5만 명이 넘는 관객이 찾았고, 15만 명 이상이 유튜브를 통해 지켜 본 점을 미뤄 신곡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싸이는 지난 13일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해프닝'에서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첫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는 14일 오전 8시 현재 싸이의 유튜브 공식채널에서 420만 조회 수를 돌파했다.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만든 조수현 감독이 연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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