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2013 자유로 가요제'에서 거머리(프라이머리, 박명수)가 부른 '아이 갓 씨(I Got C)'가 음원차트 1위를 재탈환했다. 표절 논란과 함께 음원 서비스가 당장 중단될 처지에 놓이자 다시 곡을 듣거나 다운로드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
'아이 갓 씨'는 13일 오후 3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 실시간차트에서 1위에 등극했다. 이날 오전 11시 차트에서 박효신과 다비치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던 이 노래는 조만간 음원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순위가 재반등했다.
멜론 뿐 만 아니라 다른 차트에서도 덩달아 순위가 급등했다. 엠넷 실시간차트에서는 4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3위에 랭크됐으며, 싸이월드뮤직과 벅스에서는 각각 4계단 오른 6위와 7위에 안착했다. 몽키3에서는 무려 11계단 순위가 올라 13위를 기록했다.
제작진 측은 이날 스타뉴스에 "음원 발매 중단은 각 음원사이트사와 협의를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MBC '무한도전-2013 자유로 가요제' 방송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아이 갓 씨'는 방송인 박명수와 그룹 다이나믹듀오(개코 최자)의 멤버 개코의 신나는 무대와 귀에 익는 멜로디로 주목 받았다. 공개 직후 각종 음원차트에서 정상을 달리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노래가 네덜란드 인기 여가수 카로 에메랄드의 '리퀴드 런치'와 비슷하다는 의혹에 휩싸여 곤혹을 치렀다.
이에 제작진은 "방송 이후 예상 밖의 문제에 직면했고, 조심스레 상황 파악과 해결에 노력해왔으나 결과적으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드리지는 못했다"며 "표절 논란이 해결될 때까지 프라이머리 소속사 측과 협의를 통해 잠정적으로 '아이 갓 씨'의 온라인 음원 판매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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