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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 블락비의 나얼이 되기까지(인터뷰①)

발행:
문완식 기자
블락비 태일 /사진=이기범 기자
블락비 태일 /사진=이기범 기자


보이그룹 블락비에는 빅뱅의 지드래곤 같은 지코가 있다. 블락비에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나얼 같은 멤버도 있다. 누구냐고? 바로 태일(25)이다.


악동 같은 이미지로 무대를 뜨겁게 달구는 힙합그룹 블락비에 웬 나얼 같은 존재냐고? 나얼 팬들은 화를 거두시길. 태일의 노래를 들어보면 '아, 이래서 나얼 같다고 했군'하고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태일은 지난 3월 27일 첫 싱글을 냈다. '흔들린다'는 발라드 곡으로, 친구가 어느새 여자로 느껴진다는 내용을 가사에 담고 있다. 피아노만으로 이뤄진 잔잔한 멜로디에 시적인 가사, 태일의 달콤한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진 '수작(秀作)'이다. '흔들린다'는 R&B 싱어송라이터 40(포티)가 작사, 작곡, 편곡, 피아노까지 맡았다. 태일은 "40형을 정말 사랑한다"고 말했다.


-'흔들린다'를 낸지 열흘 정도 지났는데 기분이 어떤가요?


▶차트 아웃(Chart out)이라 마음이 좀 아프네요. 하하.


-'..흔들린다 설레인다 네가 스쳐갔을 뿐인데 내 맘 파도 친다 흔들린다 설레인다 너의 뒷모습은 그대로 아름답다..' 등 가사가 인상적인데요. 노래에 감성도 풍부하고 본인의 경험을 녹인 건가요?


▶가사는 40 형이 만들었어요. 아직까지 제가 가사를 쓸 정도의 능력은 안돼요. 가사 같은 경험은, 실제론 없어요. 40 형도 경험보다는 상상력으로 썼다고 해요. 저도 상상으로 불렀고요. 물론 녹음할 때는 몰입하기는 했죠.


-상상으로 그런 노래를 불렀다? 감성이 풍부한가 봐요.


▶제가 감성이 풍부하기는 한 것 같아요. 영화 보고 자주 울어요. 뜬금없이 자주 울죠. 최근에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보다 한참 울었어요. 갑자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그, 하얀 강아지가 죽었을 때 확 와 닿았어요. 그걸 시작으로 영화 내내 찔끔찔끔 울었죠.


블락비 태일 /사진=이기범 기자


-연애에 있어 가슴 아픈 경험은 없나요?


▶저는 연애할 때 가슴 아프게 헤어지고 이랬던 경험은 없어요. 좋게 좋게 헤어지죠. 시련도 없었어요. 마지막 연애 후 헤어졌을 때도 좋게 좋게 헤어졌고요. 마지막 이별이 블락비 데뷔 3~4개월 전인데 저도 바쁘고 그 사람도 바빴거든요. 나중에 여유 있을 때 만나자, 이러고 좋게 헤어졌죠.


-MBC '위대한 탄생'에도 도전했다고 하던데요.


▶2010년 시즌 1때 도전했어요. 그런데 아예 TV에 나오지를 않아 잘 모르실거예요. 친구들도 제가 나오는 부분 볼 때 동영상 일시 정지하고 한참 찾았다고 해요. 하하.


-그런데 블락비 오디션을 보고 연습생 없이 바로 데뷔했죠?


▶'위대한 탄생'에 도전한 뒤 얼마 안가 오디션을 봤어요. 연습생이 될지 알았는데 바로 블락비 오디션이더라고요. 3개월 만에 데뷔했어요.


-상당히 빠른 데뷔인데 원래 추구하는 음악이 블락비 같은 음악이었나요?


▶고1 때부터 노래를 했고, 20살 때부터 흑인 음악을 했어요. 홍대서 활동하는 한 팀에 있었죠. 홍대에서 공연하면서 흑인 음악, 가스펠 음악을 했어요. 사실 블락비 같은 아이돌을 꿈꾸지는 않았어요. 블락비 오디션 때는 노래만 했고요. 당시 블락비 멤버 6명이 꾸려져 있었는데 보컬이 없었어요. 원래 지금 팬텀에 있는 한해가 보컬이었는데 나가서 그 자리가 빈 거죠. 데뷔 앨범 메인 타이틀곡만 녹음을 못한 상태에서 보컬이 없어서 계속 데뷔가 늦춰지고 있는 상태였죠. 메인 보컬을 뽑는다고 해서 오디션을 봤는데 사실 그게 블락비라는 그룹이라는 것은 아예 몰랐죠.


-갑작스런 데뷔에 당황스럽지는 않았나요?


▶힙합 음악을 아예 안들을 때였으니까요. 오디션에서 뽑히고, 내일부터 연습하자고 해서 다음 날 갔는데 블락비가 7명이고, 3개월 후에 데뷔고, 뮤직비디오를 언제 찍으며, 헤어숍을 언제 가고..뭐 이런 계획이 쫙 짜여 있어서 놀랐어요. 정말 빠르게 진행됐죠. 그렇게 정신없었는데 어느 순간 멤버들과 차를 타고 이동 중이더라고요. 어리둥절하게 데뷔했죠(웃음).


블락비 태일 /사진=이기범 기자


-적응이 잘 되던가요?


▶멤버들하고 숙소 생활하면서 친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팀 자체가 힙합 그룹이다보니 제가 이해 못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멤버들에게 '으, 이해 못하겠어'하면서 모르는 건 많이 물어봤어요. 블락비를 하면서 제가 음악 듣는 부분에서 편식하는 걸 깨는 계기가 됐죠. 그 전까지는 좋아하는 음악만 들었거든요.


-이번에 솔로가 나온 계기가 따로 있었나요?


▶제 이름을 건 싱글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 전에 블락비 앨범에 2곡정도 제 노래가 수록된 적은 있어요. 회사에서 제 음악적인 부분을 많이 존중해주셨어요. 꾸준히 회사를 통해 곡을 받고는 있었죠. 그런데 딱히 마땅한 곡이 없었어요. 회사에서 네가 좋아하는 곡으로 해주겠다고 해서 40 형을 얘기했죠. 회사에 얘기하고 이틀 후에 40 형하고 만났어요. 정말 얘기가 잘 통했어요. 제가 레퍼런스 곡으로 가져간 것도 형이 좋아했고요. 그러면서 40 형이 대충 그림이 그려진다며 제가 부를 노래에 대해 설명해주는 거예요. 서로 정말 잘 통하니까 제가 해외 갔다 와서 바로 녹음 들어갔어요. 녹음하고 3일 있다 티저가 공개됐고요. 정말 빨리 작업했죠. 그만큼 저와 40 형이 마음이 잘 맞았어요.


블락비 태일 /사진=이기범 기자


(인터뷰②)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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