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 6집 '싸이 6甲'의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 수식어를 얻은 가수 싸이가 3년 5개월여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3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싸이의 7집 정규앨범 '칠집싸이다'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싸이는 "굉장히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히며 "오늘 아침까지 양현석 형이랑 한 곡씩 붙잡고 매달려서 편집을 끝냈다"며 웃었다.
'칠집싸이다'는 앨범명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 청량감 넘치는 시원함과 흥, 그리고 존재감 등을 강조한 음반이다. 싸이는 이벌 앨범을 통해 '나팔바지'와 'DADDY'(대디) 더블 타이틀곡으로 활동한다.
싸이는 내달 1일 0시 '칠집싸이다'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뒤 2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5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같은달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올나잇 스탠드 2015-공연의 갓싸이' 공연을 개최하고 연말을 뜨겁게 달군다.
<다음은 싸이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컴백 소감과 근황에 대해 말해달라.
▶ 너무나 오래 걸렸다. '젠틀맨'부터는 2년8개월이 걸렸고 6집 음반으로부터는 3년5개월이 걸렸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한 때는 곡 쓰는게 쉬웠던 적도 있었지만 중압감이 심해서인지 곡을 한 마디 두 마디 진행하기 전부터 머리 속에 사공들이 많아 그 사공들을 한 명으로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올 초 대학 축제 무대에 서면서부터 조금씩 정신을 차렸다. 난 내가 하고싶은 걸 하려고 이 직업을 택했는데 왜 내가 하고싶은게 아니라 남의 눈치를 볼까 생각했다. 예전에 나라면 이런 곡을 썼겠구나, 내가 이런 노래를 썼던 사람이지 라는 생각으로 9곡을 정성껏 채웠다.
'DADDY'가 완성된 것이 작년 3월이다. 19개월이 걸렸다. 제가 베토벤도 아니고 3분짜리 댄스음악 만드는데 7계절이 지났다. 그만큼 많은 수정 거친 곡이다. 반면 '나팔바지'는 축제 공연을 마친 어느날 굉장히 쉽게 만든 곡이다. 하나는 재미있게 만들었고, 하나는 어렵게 만들었다. 업계에서는 어렵게 만든 곡이 잘 안된다고 하는데 어떤 게 더 잘 될지 지켜보시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다.
금해서 먼저 보여드리는 것이다.
-'나팔바지'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
▶ 예전에 DJ DOC의 '나 이런 사람이야'랑 비슷한 느낌을 받는 노래다. 레트로한 펑키 댄스다. 예전부터 계속 해보고싶었던 장르였다. 가사는 레트로한 키워드를 찾다가 나팔바지가 떠올랐고. 때마침 여성분들이 나팔바지를 많이 입으셔서 잘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제가 가사를 썼다.
-'DADDY'는 어떤 곡인가.
▶ '행오버' 뮤직비디오 맨 끝에 보면 'DADDY COMING IS SUMMER'라는 말이 있었다. 2013년 여름에 나오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했었는데 편곡, 안무 등이 바뀌어서 재촬영을 했다. 4~5회 정도 촬영을 한 것 같다. 이 노래는 곡부터 시작해서 춤, 노래 모든 것이 다 오래 걸렸던 곡인 것 같다. 이렇게 애 먹였던 곡은 처음인 것 같다.
- 이번 컴백 키워드가 초심, 싸이스러움인데 싸이가 직접 생각하는 초심이라던가 싸이스러움이 어떤 것인가.
▶ 초심은 '새', '챔피언' 등이라면.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초심을 찾으려고 했는데 뭔지를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그냥 제가 찾은 초심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어서 딴따라가 된 저였다.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어서 하게 됐다.
제 스스로가 '싸이스러움'을 찾는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싸이답지 않는 짓인 것 같다. 누가 누구 답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때로는 큰 무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지금보다 젊었을 때 까지고 있던 거침없음, 당돌함, 다소의 무례함 그런 것들이 싸이스러움이라고 한다면 아이들이 자라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그때처럼 서슬퍼런 음악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 더블 타이틀곡 결정에 국내용, 해외용이 따로 있다고 들었다.
▶ 수출용 내수용은 농담삼아 한 이야기였다. 'DADDY'는 한참 중원의 푸른 꿈에 부풀어있던 '난 아직도 마돈나의 친구야'라고 생각했던 때에 만들었던 곡이기 때문에 국내가 아닌 국외의 코드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가사는 한국곡이지만 후렴에는 영어도 있다. 지향하는 점이 국내팬들이 원하는 노래라기 보다는 해외팬들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 자이언티 CL 전인권씨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앨범에 참여했는데.
▶이재훈과 함께했던 '낙원'을 통해서 피처링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음반은 음원은 최적화된 음악을 들려들이는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이 곡에 저보다 더 적합한 상황이 있다면 들으시는 분들에게 이 곡의 감정선을 전달해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DADDY'의 씨엘 분량을 보면 피처링이지만 여자가 묻고 남자가 답하는 가사가 있다. 반복적으로 물어보기 때문에 분량이 많다. 김준수가 참여한 '드림'은 김준수 목소리가 청아하면서도 슬프다. 뮤지컬을 보러 갔다가 너무 놀라서 준수를 섭외해서 함께 부르게 됐다.
개코와 함께한 '아저씨 SWAG'이라는 곡도 있다. 유사어로는 '간지' 정도가 있을 것 같은데 아저씨가 본인의 아저씨 같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제가 아는 아저씨 래퍼 중에 개코가 랩을 가장 잘한다.
전인권과 함께한 '좋은 날이 올거야'는 제가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다. 사람들이 누가 제일 힘드냐 하면 나라고 하지 않나. 그 말씀을 하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뮤지션으로서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토닥토닥하는 노래이기 때문에 전인권의 목소리가 더 많은 상처를 치유해주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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