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제인 "내 직업 향한 디스 알죠..가수 활동 열심히"(인터뷰)

발행:
윤상근 기자
가수 레이디제인 /사진제공=CS엔터테인먼트
가수 레이디제인 /사진제공=CS엔터테인먼트


가수 레이디제인(32, 본명 전지혜)이 가수 활동을 재개한다. 신곡 발매 기준으로는 1년 4개월 만이고, 가수 활동 자체로 따지면 2년 6개월만의 컴백이란다. 짧지는 않은 기간이었다. 특히 레이디제인에게 가수라는 타이틀은 약간 거리가 있어 보였다. 가수보다는 방송인, 예능인으로서 활약이 더 컸기에, 또한 연애와 관련한 쿨하면서도 솔직한 발언이 더욱 화제를 모았기에 더 거리가 느껴졌을 법도 하다.


"이번이 5번째 싱글 앨범이었고 이전까지 냈던 디지털 싱글은 10곡 정도 된다"고 레이디제인은 12일 스타뉴스와 만나 이야기했다. 순간 '이렇게 많이 냈나?' 싶은 생각이 잠깐 스쳤다. 그렇다. 레이디제인은 분명 가수였다. 레이디제인은 2004년 홍대 인디 밴드 허밍어반스테레오의 객원 가수로 활동한 것을 시작으로 아키버드, 티라미수를 거쳐 2009년 솔로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특정한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해왔다. 욕심이 적지 않았던 터였다. 모던 록이 레이디제인이 주로 기반을 뒀던 장르였다.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레이디제인은 대중성과 어느 정도 타협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얼 밴드 사운드가 갖고 있는 한계를 인식하고 소위 기계음이라고 하는 여러 사운드를 편곡 과정을 거치며 솔로 곡으로 완성했다. 지금도 레이디제인은 "특정 장르에 꼭 얽매이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자신의 스타일에 현재 트렌드를 반영해 곡을 완성하는 것이 레이디제인의 음악적 방향성에 대한 결론이었다.


레이디제인의 이번 신곡 제목은 '이틀이면'이다. 오는 16일 발표되는 '이틀이면'은 본인의 경험담을 담아냈으며 이별과 마주한 여자의 솔직 담백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별을 콘셉트로 잡아야겠다는 특별한 계기가 있진 않았어요. 처음 들었던 미완성 곡이 자연스럽게 이별 당시를 떠오르게 했던 것 같아요. 미디엄 템포의 곡과 발라드 곡 , 그리고 록 사운드가 가미된 느낌을 담은 곡으로 이번 싱글 앨범을 완성했어요. 작사를 할 때도 제가 겪었던 이별에 초점을 맞추면서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어느 정도 지인의 의견도 수렴했고요."


가수 레이디제인 /사진제공=CS엔터테인먼트


레이디제인만의 이별은 어땠는지 궁금했다.


"가슴 처절하고 아픈 이별은 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거의 무난하게 웃으면서 헤어졌죠. 물론 이별 자체로 인한 외로움과 가슴 아픔은 느꼈죠. 저는 밖으로 드러내지 않은 채 조용하게 그 아픔을 느꼈었어요."


레이디제인은 자신의 연애 스타일도 자연스럽게 언급했다.


"횟수는 많지 않았어요. 한 번 만났을 때 길게 만나는 편이고요. 항상 상대방과 자주 만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연락을 자주 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서 연애를 즐기는 게 제 연애 스타일이었어요. 못 만나면 속상해했고요."


순간 예전에 레이디제인이 출연했던 연애 심리 토크쇼 '마녀사냥'이 떠올랐다. 레이디제인은 이에 대해 '낮져밤져'(낮에도 지고 밤에도 지는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가수 레이디제인 /사진제공=CS엔터테인먼트


연애에 있어서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쿨하게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것이 바로 레이디제인의 매력이었다.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레이디제인은 맹활약했다. 인지도는 높아졌다. 하지만 불편한 시선도 많이 얻었다. 가수가 아닌, 방송인으로서 레이디제인에 대한 시선이었다.


지난 2015년 MBC '빅 프랜드' 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레이디제인은 함께 마주한 백지연으로부터 "원래 직업이 뭐예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에 장동민은 "얼굴 없는 가수"라고 대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촬영 분위기는 유쾌했을 지 모르겠지만, 이후 레이디제인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가수 활동보다 방송 활동에서의 활약이 더욱 부각된 것에 대해 대중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것이다.


"백지연이 제게 물어봤던 그 질문은 대본이었어요. 작가들이 제가 가수인 것을 모르고 쓰진 않았을 것이고요. 말 그대로 디스의 표현이었죠. 저도 비슷한 질문을 다른 곳에서 받았을 때 '저도 헷갈려요' 등의 대답을 했었어요. 셀프 디스를 한 거였어요. 충분히 웃픈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레이디제인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크게 상처를 받지는 않았다"라고도 답했다.


"앞으로 가수 활동을 어떻게 임팩트 있게 활동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죠. 이번 활동도 그렇고 이제는 가수로서 정말 많은 무대에 서고 싶어요."


레이디제인은 오는 16일 SBS MTV '더 쇼'를 통해 신곡 컴백 무대에 나선다. 방송인이 아닌, 가수로서 레이디제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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