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가수 고 유재하의 첫 뮤직비디오 '지난 날'이 31년 만에 공개된다.
31일 지니뮤직에 따르면 유재하가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던 '지난 날'은 올 연말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밴드 버전으로 제작돼 디지털 싱글 앨범 '지난 날 Rebirth'로 재탄생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재하의 첫 뮤직비디오 '지난 날'도 홀로그램으로 다시 담길 예정이다.
뮤직비디오에는 유재하가 31년 전 함께 음악을 했던 선배 뮤지션 송홍섭(베이스), 정원영(키보드), 김종진(기타)과 그를 그리워하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후배 뮤지션 스윗소로우(코러스), 이준(드럼)이 함께 노래 부르는 모습을 담았다.
故 유재하가 홀로그램 영상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 과정은 어렵고 복잡했다. 세월만큼 빛바랜 유재하 사진 몇 장과 단 하나의 방송출연 영상을 참고해 유재하의 얼굴 표정, 손동작, 몸짓을 다시 컴퓨터그래픽으로 실감 나게 표현해야 했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후배 가수 루빈이 유재하 대역으로 몸 연기를 맡아 유재하가 생전에 노래하던 모습을 재연해냈다.
'지난 날 Rebirth'는 故 유재하의 목소리만을 추출하는 기술로 그의 맑은 음성을 그대로 살려냈다. 그리고 스윗소로우의 멋진 화음과 송홍섭, 정원영, 김종진 등 4인의 뮤지션이 펼치는 연주는 원곡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감성을 더 돋보이게 했다.
'지난 날'의 편곡은 유재하의 선배이자 음악프로듀서인 송홍섭이 맡았다. 유재하와 함께 위대한 탄생 활동을 했던 송홍섭은 "재하야, 처음엔 네가 나를 너무 어려워해서 못 친했고, 2번째 만났을 때는 친해질 수도 있었는데 일이 너무 많아서 많이 친해지지 못했던 것 같아. 요즘 네 음악 다시 들으면서 네 목소리 들으니까 정말 감회가 새롭다"는 말로 유재하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유재하와 함께 밴드 활동을 했던 피아니스트, 싱어송라이터 정원영은 “우리가 마지막으로 공연한 것이 84년 너의 학교에서였지. 그때 너는 선글라스 끼고 기타 치고 노래했고, 나는 피아노를 쳤지. 그 생각하면서 오늘 공연했어. 네가 어디 있든 이 공연을 즐겁게 봤으면 좋겠다”고 유재하의 첫 뮤직비디오 ‘지난날’ 제작소식을 알렸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선후배 뮤지션은 모두 7명으로 전원이 홀로그램으로 살아 돌아온 유재하와 함께 공연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작업이라며 노개런티를 선언해 화제가 됐다.
고 유재하는 지난 1987년 11월 세상을 떠나며 모두를 슬픔에 빠트렸다. 이후 고인의 노래들은 리메이크되고, 드라마 OST로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인을 기억하며 싱어송라이터를 배출해온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오는 2019년 30주년을 맞이한다.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는 스윗소로우, 조규찬, 유희열, 김연우 등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배출했으며 현재까지 약 300여 팀의 싱어송라이터가 탄생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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