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역주행' 엔플라잉의 새로운 목표[★FULL인터뷰]

발행:
윤상근 기자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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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더 앞서네요."


서울 성수동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밴드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의 컴백 인터뷰는 자연스럽게 히트곡이 된 '옥탑방'과 관련한 이야기로 시작됐다. 3개월 만의 새 앨범 'FLY HIGH PROJECT #3 봄이 부시게'가 더 관심을 모을 수 있게 된 건 분명 차트 역주행에 성공한 '옥탑방'의 인기와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엔플라잉은 지난 24일 서울 성수동 모 카페에서 'FLY HIGH PROJECT #3 봄이 부시게' 타이틀 곡 '봄이 부시게' 뮤직비디오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봄이 부시게'는 리더 이승협의 자작곡이자 따뜻한 봄에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달콤하고도 씁쓸한 연애 이야기를 시적 감성이 돋보이는 가사로 풀어낸 곡. 엔플라잉은 앨범에 수록된 6곡을 모두 자작곡으로 채우며 싱어송라이팅 밴드로서 면모도 확실히 했다.


뮤직비디오에는 서정적 어쿠스틱 기타와 휘파람 소리, 그리고 멤버들의 개인 컷들로 가득했다. 완연한 봄을 알리는, 무겁지 않은 사운드로 채워졌고 멤버들은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봄이 부시게'로 더욱 예쁜 봄날을 선사할 것임을 알렸다.


멤버들은 앨범에 대해 "엔플라잉의 색깔을 더 넣고 싶어서 밤을 새며 작업을 했다. 짧은 시간 안에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만의 색깔이 무엇일까에 대해 찾고 있었고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만의 색이라고 생각하고 우리에게 어떤 색이 더 예쁠지는 대중이 섞어주셔야 한다"라고 소신도 밝히고 "앨범 작업을 하면서 위로를 받는 느낌을 하게 하고 싶었다. '봄이 부시게'가 입춘 때 차트에 입성을 했으면 하는 생각도 해봤고 무엇보다 앨범을 기다려 준 팬들이 앨범을 듣고 만족하면서 들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밴드 엔플라잉 멤버 이승협, 김재현, 유회승, 차훈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엔플라잉은 이번 앨범에 앞서 지난 1월 발표했던 'FLY HIGH PROJECT #2 옥탑방'으로 차트 역주행에 성공하며 시선을 모았다. 엔플라잉은 이 곡으로 발매 2개월 만에 차트 1위를 차지했고 SBS MTV '더 쇼' 1위를 차지, 음악방송 정상에도 오르기도 했다.


멤버들에게서 '옥탑방'의 좋은 반응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처음에는 다음 활동에 대한 부담이 하나도 없었는데 주변에서 '옥탑방'이 잘 돼서 부담이 되겠다고 말해줘서 그걸 듣고 '우리가 부담을 느끼고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번 '봄이 부시게'의 성적도 처음에는 기대를 안 하려 했는데 이제는 마음 속으로 기대를 하고 있게 됐어요. 결과에 대한 기대보다 이 앨범을 들었을 때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할지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어요."(이승협)


"앨범이 잘 되면 잘 될수록 부담이 되겠다는 생각에 엄청 붕 떠서 오히려 '옥탑방'이 잘 된 것을 보고 티도 안 냈더니 승협이 형이 '너희가 별로 안 기뻐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라고 말해서 '너무 우리가 그렇게 보였구나'라는 생각에 좋아하는 티를 팍팍 냈죠. 하하."(차훈)


"'옥탑방'으로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고 우리가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 많은 연락도 주셨어요. 무엇보다 부모님께서 많이 축하 연락이 와줬죠. 어머니께서 '좀 더 예쁘게 울었어야지'라고 말해주기도 했어요.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우리를 위로해준 말인 것 같아서 고마웠죠. 앞으로는 예쁘게 웃는 연습을 해야겠어요."(김재현)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엔플라잉의 이번 인터뷰는 엔플라잉이 4인조로 재편된 이후 갖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도 남달랐다. 앞서 좋지 않았던 일로 인해 멤버가 탈퇴를 하게 되는 일을 겪었기에 밴드로서 공백은 물론 엔플라잉의 향후 행보에 대한 걱정과 우려 역시 존재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멤버들은 "4인조로 재편된 이후 '정신, 개념, 겸손'이라는 단어를 더욱 자주 외치게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우리를 믿고 기다린 팬들을 위해 열심히 하자고 생각하고 활동해요. 정신, 개념, 겸손이라는 단어를 항상 외치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 으쌰으쌰 하면서 열심히 헤쳐나가고 있죠. 하루에 5번은 이 단어를 외치는 것 같아요. 올바른 정신과 상식적으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개념, 어느 위치에 있든 겸손한 자세를 갖자고 (4인조 재편 이전부터) 외쳐왔는데 요즘 더 많이 외치게 되는 것 같아요. 멤버가 어느 순간 삐뚤어지는 순간 이 단어를 강하게 외치는 것 같네요. 하하."


멤버들은 이와 함께 1명이 빠진 공석에 대해 "세션 분을 채워서 공백을 메우려 한다. 5명이 해야 할 일을 4명이 채우면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엔플라잉은 이와 함께 데뷔와 1위라는 2가지 목표를 달성한 이 시점에서 새로운 목표가 생긴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옥탑방'이 인기를 얻으면서 팬들은 물론 엔플라잉을 몰랐던 팬들로부터도 피드백을 받게 됐어요. 특히 좋은 피드백도 있었지만 음악적으로 안 좋은 피드백도 받았거든요. 그래서 우리의 음악에 대해 안 좋게 평가해주시는 분들을 만족하기 위한 음악을 만들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어요."(이승협)


"저희가 라이브 공연을 할 때 전 세계에서 많은 팬들이 저희의 공연을 기다리고 계세요. 제 가수로서 목표가 가수 데뷔였고 2번째 목표가 1위였는데 제 3번째 목표는 지구 한 바퀴를 돌면서 여러 나라를 방문해서 그곳에서 팬들 앞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가 됐어요."(김재현)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마지막으로 올해로 4년 차를 맞이한 엔플라잉에게 2019년 활동 포부도 들을 수 있었다.


"4년 차를 맞이하면서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울퉁불퉁한 길도 많이 걷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길을 걸었기에 여기까지 잘 왔다고 생각해요. 그 길들이 다시는 못 느낄 경험이라서 소중하게 느껴지고 지금까지와 활동은 힘들어도 행복한 순간들이었어요. 그리고 저희의 터닝 포인트는 회승이가 합류한 이후가 아닐까 생각해요. 회승이가 우리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줬어요. 팀을 더욱 끈끈하게 해준 막내였어요. 곡을 쓸 때도 회승이의 이야기가 들어가면 곡이 엄청 좋아졌죠. 그게 회승이만의 힘이라고 생각해요."(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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