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f(x)(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25, 최진리)의 사망 비보를 애도하는 이들의 마음이 음원 차트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과거 아이유가 설리를 위해 만들었다는 '복숭아'를 비롯해 설리가 부른 '고블린', '하루살이' 등 설리와 연관된 곡들이 재조명 받으며 차트를 역주행하고 있다.
아이유의 복숭아는 15일 오전 8시 기준 멜론 실시간 음원 차트 48위에 올랐다. 멜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는 1위를 기록 중이다. 벅스에서는 실시간 음원차트 43위, 지니뮤직에서는 70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곡은 아이유가 지난 2012년 발매한 싱글 '스무살의 봄'에 수록된 곡으로, 사랑의 설렘을 그린 이 곡은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풋풋한 감성을 표현했다.
'복숭아'는 설리의 별명 중 하나로 하얀 피부가 복숭아 같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평소 설리와 남다른 친분을 드러낸 아이유는 앨범 발매 당시 이 곡에 대해 "설리를 생각하며 남자의 시선으로 가사를 썼다"고 밝히기도 했다.
설리도 방송에서 곡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설리는 "아이유가 '널 위한 곡이 나올 거야'라고 말했다. 내 팬들이 나를 부르는 별명이 복숭아다. 아이유의 신곡 제목을 보고 언니에게 전화해 '이거 맞지?'라고 물어보니 맞다고 하더라"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복숭아' 외에도 음원 사이트에는 설리와 연관된 음원들이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멜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서는 1위에 올랐으며, 이 밖에도 해당 순위에는 설리, f(x), 하루살이 등 설리와 연관된 검색어가 다수 포진해 있다.
한편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께 자택인 경기 성남 수정구 심곡동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설리 매니저(24)가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설리 매니저는 지난 13일 오후 6시께 설리와 마지막 통화 이후 연락이 닿질 않아 설리의 자택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설리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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