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준 "30대에 솔로 데뷔? 그게 어때서?" [★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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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기자
/사진제공=휴맵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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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리즈를 통해 데뷔한 가수들을 그동안 많이 만나왔지만 가수 강효준(31)은 본방송에서도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참가자 중 하나다. 카더가든이 메이슨 더 소울 시절에 불렀던 '6 To 9'을 선곡했기 때문인데, 가창력을 뽐낼 수 있는 무난한 곡을 부르며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다른 참가자들과는 확실히 다른 인상을 남겼다. 또한 선곡 하나만으로도 그가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을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 강효준이 데뷔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더욱 반가웠다. 솔로 데뷔곡 '너는 꽃을 피웠지'는 상상했던 강효준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던 게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레트로 감성도 제대로 소화하는 그의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처럼 솔로 가수로 성공적인 첫발을 딛은 강효준이 다시 돌아온다.


강효준은 1월 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 '그 한마디를 못해서'를 발매한다. 강효준은 "데뷔곡의 연장선이기도 하고 대중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싶어서 발라드곡을 발표하게 됐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신곡 '그 한마디를 못해서'는 헤어진 연인을 향한 애절함이 돋보이는 90년대 스타일의 발라드곡으로, 추억을 자극하는 아날로그 사운드가 돋보인다. 가사를 직접 쓴 강효준은 곡에 대해 "순수한 이별의 감성을 담았다"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사랑을 했고 이별을 한 상황입니다. 사랑했던 당시엔 어리숙해서 표현도 잘 못하고 그러다가 이별을 하고 나서야 뒤에서 혼자 말하는, 그런 내용이에요. 추억이죠. 이런 경험이요? 저도 많죠. 좋아했던 사람들에겐 늘 그랬던 것 같아요."


'그 한마디를 못해서'는 최근 발매된 그 어떤 발라드곡보다 90년대 느낌을 자아낸다. 최근 '뉴트로' 열풍이 불고 있지만 강효준은 과거 문화를 재해석하는 '뉴트로'를 넘어서, 아예 과거로 돌아갔다.


"표현한다면 제대로 해야죠. 워낙 저도 옛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예전부터 라디오를 좋아했고 신승훈 선배님 노래를 광적으로 좋아했었어서 이런 90년대 감성에 자신 있었어요. 나이도 있고요. 하하"


이처럼 90년대 레트로 풍이 짙은 신곡이지만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 보여준 강효준 특유의 세련된 목소리가 가진 매력은 여전하다. 때문에 분명 90년대 노래지만 보컬과 목소리는 매우 세련돼 '그 한마디를 못해서'는 다른 발라드곡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강효준은 이번 신곡에서 감정 전달에 집중했다고 했다.


"표정 변화가 너무 없다 보니까 사람들이 제가 노래를 정말 편하게 부르는 줄 아는 데 사실은 그게 아니거든요. 또 이것 때문에 감정 전달이 잘 안된다는 지적도 많았어요. 그래서 이번 신곡을 발표하면서는 감정전달에도 많이 집중했어요."


그러면서 그는 올해 90년대 스타일의 발라드가 강세를 보인 트렌드에 같이 탑승하려 했다는 노림수도 숨기지 않았다. 강효준은 "그렇지만 이제 막 데뷔한 단계라서 기대가 크지도 않다. 다만 강효준이 음악을 한다는 정도만 알릴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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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발표와 함께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강효준이다. 그렇다면 그에게 2019년은 어떤 해였을까. 강효준은 "여러 일이 있었지만 가장 큰 사건은 아무래도 솔로 가수로 데뷔를 한 것"이라며 "회사를 통해 체계적으로 준비해 데뷔 준비 기간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아직 보여드린 모습이 부족하지만 시작을 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을 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만 31살인 강효준이다. 아이돌 음악이 주류가 되면서 30대가 넘어 데뷔한 가수를 만나기엔 더욱 힘들어진 게 사실이다. 이 부분을 묻자 강효준은 환하게 웃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나이가 좀 많긴 하죠. 하하. 그러나 여기서 오는 장점도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려서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고, 20대도 가수로 보낸 친구들과는 달리 저는 사회생활도 오래 했었고요. 평범하게 지낸 시간도 길다 보니 거기서 오는 소스가 많다고 생각해요. 그때 경험이 지금 곡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고요. 나이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그러면서 그는 장르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레트로 풍의 데뷔곡, 여기에 발라드 신곡까지 연달아 선보인다고 말하자 그는 "음악 자체를 사랑하고 장르에 선입견이 없다. 제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을 뿐"이라며 "지금은 대중적으로 많이 들려지는 노래가 발라드라 여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며 발라드 가수는 아니다. 스펙트럼이 넓은,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지금도 팬들에게 여러 음악을 보여드릴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이야기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터뷰 중간중간에 카더가든의 이름이 계속 언급됐다. 알고 보니 강효준은 카더가든과 남다른 친분이 있었다. 카더가든은 그의 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했고, 음악을 포기하려고 했을 때 계속 해야된다며 응원한 것도 카더가든이었다.


"고등학교 밴드 후배였어요. 밴드 졸업자끼리 공연을 하는 자리에서 처음 친해졌어요. 당시 저는 일반 대학교에 진학했고, 이후엔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게 돼서 '이렇게 평범하게 살아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해져서 음악을 이제는 포기할까 고민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뒤돌아보면 미련이 남을 것 같았고요. 그때 카더가든이 음악 포기하지 말라고 계속 설득했고요. 그래서 저도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다시 음악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강효준은 당시의 선택에 대해 "음악을 선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 다만 당시 더 과감하게 도전을 왜 하지 못했을까 하는 것에 대한 후회는 남는다. 조금 더 자신감 있게 임했다면 성취를 조금 더 일찍 이뤄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렇게 음악을 선택한 강효준은 밴드 프롬 디 이스트(From The East)의 멤버로 활약했고, '너의 목소리가 보여' 출연 이후 솔로 가수로까지 데뷔하게 됐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남들보다는 조금 오래 걸렸지만, 그래서 이 기회가 더욱 소중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강효준이다.


"각 노래마다 추억이 있거든요.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나요? 특정 노래를 들으면 당시 추억이 떠오르는 거요. 저도 사람들에게 그런 추억을 선물하고 싶은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거예요. 그리고 밴드 때부터 저를 응원해주시던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그분들 때문에 음악을 계속할 수 있었고 노래로 꼭 보답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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