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서지음 "작곡 하고파..마음의 여유 생겼어요"(인터뷰③)[스타메이커]

발행:
공미나 기자
[스타메이커](76) 작사가 서지음
[편집자주]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사진제공=작사가 서지음
/사진제공=작사가 서지음


-인터뷰②에 이어서


-지난해 가온차트 뮤직어워즈에서 올해의 작사가상을 수상하셨어요.


▶지금도 사실 상을 받은 게 실감이 안 나요. 시상식 당일은 정신이 너무 없어서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대신 상을 받으러 간 기분이었어요. 작사를 시작하기 전에 '언젠가 상도 받을 수 있겠지', '열심히 해서 상도 받고 이런 가수랑 작업도 해야지' 라고 상상을 많이 했어요. 그런 상상들이 이뤄지니 잘 믿기지 않으면서도 뿌듯하네요.


-워낙 유명 아이돌들과 많이 작업하셨지만, 앞으로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가수가 더 있다면 누구인가요.


▶이미 영광스러울 정도로 좋은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많이 해서 여한이 없어요. 그래도 작업을 안 해본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하면 신선하고 새로운 자극이 되기도 해요. 재미도 있고요. 굳이 꼽자면…. '트윙클'로 소녀시대 태티서 가사를 쓰긴 했는데, 태연씨 솔로 앨범엔 참여한 적이 없더라고요. 언젠가는 솔로 앨범도 같이 하고 싶어요.


-좋은 가사란 어떤 가사라고 생각하세요.


▶깊이 있는 가사죠. 그렇다고 무조건 깊이 있는 가사가 좋은 건 아니에요. 가볍게 듣고 흘리면서 즐길 수 있는 가사도 가치가 없는 건 아니거든요. 다양한 가치의 가사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가사는 노래에 잘 맞는 가사가 좋은 가사입니다. 노래와 착 붙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사가 가장 좋아요.


-앞서 누구에게나 몰입할 수 있는 게 작사가의 소양 중 하나라고 하셨는데, 작사가로서 더 필요한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두 가지의 자아가 있으면 좋아요. 하나는 자유분방한 영혼, 또 하나는 그 영혼을 감당할 수 있는 감독관이에요. 영혼이 너무 혼자만의 세계에 빠지지 않도록 냉철하게 볼 수 있는 시선이 자기 안에 있으면 좋아요. 이 가사에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혹시 누군가에게, 단 한 명에게라도 나쁜 영향을 끼치거나, 상처가 되거나, 기분이 나쁜 말은 안 들어있는지. 이런 부분을 많이 고려할 수밖에 없어요.


쓸 때는 자유롭게 쓰지만, 검토할 때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입을 해서 검토해야 해요. 많은 사람들이 들을 때 이 가사를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작사가로서 말고 철저히 다른 여러 입장에서 검토하려 하죠. 가사가 돼서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지기 때문에 그만큼 신경도 많이 써야 해요. 작사는 그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뱉는 게 아니에요.


-앞으로 어떤 K팝 신에서 어떤 작사가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대중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다거나 이런 건 욕심인 것 같아요. 바람이 있다면 가수분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은 작사가면 좋을 것 같아요. 대중은 저를 그분들이 보시는 대로 기억을 하실 거고, 그건 겸허히 받아들이려고요.


-함께 작업한 가수들의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게 있으신가요.


▶가끔 건너 건너 칭찬 중에 가장 기분 좋은 게 '가수들이 가사를 좋아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뿌듯하더라고요. 한 번은 동방신기 분들이 '오프로드'(Offroad)라는 가사를 좋다고 하셨다고 들었어요. 슈퍼주니어 D&E 분들도 '스웨터 앤 진스'(Sweater & Jean) 가사를 좋다고 건너 건너 들었어요. 또 S.E.S. 분들이 '마이 레인보우'(My Rainbow) 가사가 좋다고 얘기해주신 걸 직접 들었을 때 너무 좋더라고요. 감동적이었어요.


-최근에 에세이집도 내셨어요.


▶메모들이 많이 쌓여있어서, 이걸 어떤 형태로 낼까 고민하다 책을 한 번 내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예전엔 좀 더 완벽할 때, 내가 완성될 때를 기다리면서 지내왔는데 이제는 그냥 하나씩 꺼내놔도 되지 않을까 라는 마음도 들었어요. 꼭 완벽하지 않고 미완성이더라도 조금씩 앞으로 조금씩 하고 싶은 거 해보면서 지내자는 마음이 들어서 책도 나오게 됐네요.


-하나씩 꺼내놓고 싶은 게 책 말고 혹시 더 있을까요. 최근 혹시 새롭게 시작하는 거나 준비하시는 게 있으신가요.


▶작곡을 하고 싶어요. 최근 들어서 연습을 하고 있어요. 장비도 마련했고. 작사는 제 직업이에요. 본업이죠. 작곡은 처음 시작하는 단계니까, 조금 새롭고 초심자의 마음이에요. 작사를 처음 시작할 때 그 느낌도 드네요. 사실 작사를 시작할 때는 마음에 여유가 많이 없었어요. '이거 반드시 돼야 한다' 이런 절실함이 있었어요. 실패하면 상처를 받을 것 같은 상황이었죠. 지금은 마음의 여유가 있다 보니 작곡은 취미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조금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거든요. 그냥 재밌을 것 같은 기대감이랄까요.


-작곡을 한다면 어떤 곡을 쓰고 싶으세요.


▶일단 떠오르는 건 많아요. 작사를 할 때도 이런 가사로 곡을 만들고 싶고 이런 느낌도 쓰고 싶고, 떠오르는 게 많았거든요. '일단 밖으로 꺼내야겠다'라는 욕구가 있어요. 강렬하게. 음악도 '말'이에요. 작곡도 '이런 말을 밖으로 내놓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어요.


예전에는 꿈을 꾸는 단계에서 그걸 말로 하는 걸 꺼렸어요. 지금은 그냥 얘기하고 다녀요. 제가 그걸 했을 때 아주 엉망진창일 수 있어요. 그래도 '뭐 어때' 이런 마음이에요. 반드시 다 잘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 하하.


끝.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300만 앞둔 '귀멸의 칼날 : 무한성편' 日 성우 내한
진선규 '시크한 매력'
'13회 부코페 개막합니다'
'살인자 리포트, 믿고 보세요'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10주년 AAA 2025' 최정상 아티스트 한자리에!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홍명보호 악재' 황인범 부상, 9월 A매치 불참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