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콜라보(김승재 모수진)가 정규앨범으로는 6년 만의 신보를 발표하고 대중 앞에 선다. 2010년 기타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김승재(33)의 1인 프로젝트로 출발했던 어쿠스틱콜라보의 활동 10주년도 자축하게 된 이번 앨범 '얘랑 있을 때 좋다'는 어쿠스틱콜라보의 새 출발을 의미하는 앨범이기도 했다.
지난 2일 서울 신사동 모처에서 스타뉴스와 마주한 김승재, 모수진(21)은 3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총 12곡이 수록된 정규 3집 '얘랑 있을 때 좋다'를 발매했다. '얘랑 있을 때 좋다'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을 만남과 이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점점 지쳐만 가는 이들에게 작게나마 공감과 위안이 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두 멤버 이외에도 히트 작곡팀 빨간양말(임동균 어한중)과 비오브유 멤버 김국헌, 네이브로, 타린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지원사격도 더해지며 완성도를 높였다. 12곡 중 신곡은 총 7곡이다.
"개인의 이야기가 너희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누군가를 좋아할 때, 그리고 누군가와 헤어질 때 당시 감정이 담긴 곡들을 찾게 되는데 한 사람을 만나서 헤어지기까지 과정을 12곡을 통해 써봤어요. 남사친이 어느 순간 남자로 보이고 짝사랑으로 바뀌고, 연애를 하며 권태기를 겪고 헤어지기까지 모습을 담아봤죠."(김승재)
"제 지금 나이에 이렇게 정규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그리고 지금 이 회사에 온 지 2년 만에 그런 기회가 제게 온 것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아마 이 앨범은 제가 보컬 모수진이라는 타이틀로 대중 앞에 서는 처음 앨범이 될 것 같아요."(모수진)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모든 것들이 제한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두 사람은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곡 작업에 더욱 열중했다고 밝혔다. 음악만 계속 해오길 잘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내년에는 오프라인 공연을 할 수 있는 날들이 오길 기대하며 어쿠스틱콜라보는 1년 정도 기간 동안 이번 앨범 작업을 준비해왔다.
연애, 사랑과 관련한 주제 이외에도 어쿠스틱콜라보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지만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도 함께 담았다고 밝혔다.
"곡 제목은 '쉬어도 돼'인데요. 여러모로 애로사항이 많았으니까 쉬어도 된다는 메시지를 담았어요."(김승재)
6년 만의 정규앨범이자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이 앨범에 대해 원년 멤버 김승재는 남다른 소회도 덧붙여 밝혔다.
"한 직장에 10년 동안 머물러 있는 거잖아요. 전혀 상상을 하지 못했고요. 음악을 시작할 때도 여기까지 올 거라 생각을 못했어요. (분명 이 팀을 이끌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생각해요."
이후 김승재가 언급한 내용에 고개가 살짝 갸웃거려졌다. 바로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였다.
"이 팀을 이끌기로 결정하고 시작했을 때 토이 선배님과 같은 콘셉트로 활동을 하고 싶었었는데 엄밀히 따지면 이 팀은 제가 직접 가수 역할도 하는 팀으로 시작을 했었거든요. 그때 제 나이가 23세였는데 외부 활동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느끼게 됐죠."
김승재는 당시 외모에 대해 지적을 많이 받았던 사실도 털어놓았다. 심하게는 "그런 얼굴로 어떻게 가수 활동을 하려고?"라는 지적도 받았다고. 김승재는 "음악만 잘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서) 그때 솔직히 음악을 하는 것이 재미는 없었다"라고 말하면서도 "다행히 지금 회사 대표님께서 제 멘탈을 잡아주시면서 계속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후 어쿠스틱콜라보는 객원 보컬 시스템으로 재편하고 이번 앨범으로 3기 보컬과 함께 하게 됐다. 이와 함께 김승재는 딕펑스 멤버 김태현 등 주변 동료들과 함께 업계에서 마주하며 힘을 더 냈다고 말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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