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머쉬베놈과 원슈타인이 '쇼미더머니9'에서 초유의 대결을 펼쳤다.
4일 오후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쇼미더머니9'에는 각 팀의 본선 무대가 펼쳐졌다.
그루비룸X저스디스팀에서는 머쉬베놈이, 자이언티X기리보이팀에서는 원슈타인이 본선 무대에 나섰다. 매번 독특한 무대로 화제의 중심에 있던 머쉬베놈과 '쇼미더머니9'에서 보기 어려운 감성 래퍼 원슈타인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왔다. 사상 초유의 빅매치가 펼쳐진 것.
대결을 앞두고 머쉬베놈은 "이번에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이디어가 아닌 랩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그루비룸 휘민 역시 "질 자신이 없다"며 자신 있게 비트를 내놨고, 그렇게 그루비룸X저스디스팀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무대를 앞둔 머쉬베놈은 "잘 모르겠다. (원슈타인과) 색깔이 너무 달라서 긴장을 늦추면 안 되겠다. 새로운 머쉬베놈을 보여주겠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머쉬베놈은 예고한 대로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머쉬베놈은 아이디어가 아닌 랩 실력으로 가득찬 무대를 선보였고, 그루비룸의 비트는 그런 머쉬베놈의 랩을 강조했다. 머쉬베놈의 무대가 끝나자 상대팀인 자이언티는 "평창올림픽 오프닝 무대인 줄 알았다"고, 기리보이는 "스케일이 엄청 컸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승부는 간단하지 않았다. 서사 가득 감성 래퍼 원슈타인은 자작곡으로 맞섰다. 특히 이날 자이언티는 원슈타인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원슈타인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과거 원슈타인은 자이언티에게 자신의 데모CD를 건넸고, 자이언티는 이후 원슈타인의 SNS를 계속해서 확인하며 원슈타인의 성장을 지켜봐왔다.
원슈타인은 자작곡과 함께 무대 구성 방식을 제안했고, 자이언티는 원슈타인의 부탁을 모두 들어주며 무대를 준비했다. 자이언티는 "프로듀서가 아니라 서포터 느낌으로 함께했다"며 원슈타인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었다.
원슈타인의 감성 가득한 무대가 끝나자 최자는 "'내가 하고 싶은 거, 잘 하는 거 무대에서 보여줄게요' 하는데 너무 감동했다. 준비도 잘 돼있었다"며 감탄했다. 자이언티 역시 "원슈타인 무대는 '쇼미더머니9'에서 볼 수 없는 음악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원슈타인은 "이 곡을 쓸 때 그런 영상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런 아이디어를 실현시켜줬다"며 자이언티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자이언티와 원슈타인의 훈훈한 우정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출연진들 사이에서도 누가 이길지 갈리는 상황에서 결과가 발표됐다. 치열한 접전 끝 승리는 머쉬베놈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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