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나얼이 '서로를 위한 것'으로 건재한 보컬 음색을 과시했다.
나얼은 지난 21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서로를 위한 것'을 발매했다.
'서로를 위한 것'은 1980~1990년대를 대표하는 EP(일렉트릭 피아노)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팝 느낌의 마이너 발라드 곡. 가사에는 이미 헤어진 연인과의 우연한 마주침의 애틋한 상황을 담아냈고 직관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멜로디 라인을 비롯해 나얼의 독보적인 감성과 폭발적인 고음이 인상적이다.
'서로를 위한 것'은 2015년 '같은 시간 속의 너', 2017년 '기억의 빈자리'를 잇는 나얼의 이별 3부작 발라드를 완성하며 리스너들에게 시린 겨울, 다시 한번 상심의 공감을 전하고 있다. 여기에 뮤직비디오를 통해 배우 지수와 모델 아름이 곡의 몰입을 높이는 애절한 연기로 폭발적인 나얼의 고음과 어우러졌다.
나얼의 솔로 신곡 컴백은 2018년 6년 만에 발표했던 정규 2집 'Sound Doctrine'(사운드 닥트린) 이후 2년여 만이다.
잘 있었냐는 흔한 말 밖엔 떠오르지 않았어
마주친 니 눈빛을 난 애써 피해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웃어 보였지만
떨어진 만큼 우린 참 많이 어색해
나아 보여 넌 여전히 고운 낮은 목소리 그 하얀 얼굴도
서로를 위한 거라면 그만 놓아줄게
우린 처음부터 아무 상관 없었던 것처럼
다시는 없을 거라면 이젠 보내줄게 꿈처럼 희미해져 가는 널 보며
좋아 보여 넌 여전히 맑은 작은 눈동자 투명한 입술도
서로를 위한 거라면 그만 놓아줄게
우린 처음부터 아무 상관 없었던 것처럼
다시는 없을 거라면 이젠 보내줄게 꿈처럼 희미해져 가는 널 보며
아무래도 나는 괜찮아 하얗게 아문 기억 안고 그냥 살아도 돼
마음이 떠난 거라면 그저 바라만 볼게
우린 처음부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이미 다 끝난 거라면 조금만 간직할게 눈가에 가득 드리워진 널 보며
'서로를 위한 것'은 겨울이 왔음을 알려주듯 가슴을 적시는 따뜻한 EP 사운드와 감성적인 일렉트릭 기타의 선율, 스타일리시한 Moog Bass까지 완성도 높은 편곡이 돋보였다. 몽환적이면서도 따뜻함이 묻어나는 인트로에 얹어진 나얼의 목소리는 이전의 필모그래피에서도 잘 드러났던 특유의 애절함과 감성이 건재했다. 여기에 클라이맥스에서의 폭발적 고음은 역시 대단했다.
나얼은 '서로를 위한 것'을 통해 자신만의 보컬 음색과 아우라를 여전히 선사했다. 음원 차트에서의 존재감은 물론 유튜버로서의 활약까지 연말연시 남다른 행보 그 자체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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