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년 전 성범죄 혐의로 프로야구 무대에서 쫓겨난 선수가 또다시 쇠고랑을 차고 말았다.
아사히 신문 등 일본 매체는 9일 "전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 선수였던 43세의 미시마 하야토가 야외에서 외설적 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미시마는 지난 4월과 5월 요코하마 시내에서 20대 초반 여성들을 대상으로 음란행위를 하려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또다른 매체 TBS에 따르면 미시마는 "외설적 행위를 하려는 생각은 절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미시마는 이번까지 총 8차례 동종 혐의로 체포됐다고 한다. 피해자만 무려 11명에 달한다. 그야말로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미시마는 전직 야구선수다. 당시 이름은 '도우에 하야토'였다. 대학 졸업 후 사회인야구와 독립리그를 거쳐 2009년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1군에서는 2년간 8경기, 8타수 2안타의 성적을 남겼다. 2009년에는 한국의 퓨처스 올스타전에 해당하는 프레시 올스타 게임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2군에 있던 2012년 8월, 미시마는 소프트뱅크에서 전격 방출됐다. 시즌 중 20세 여성을 위협하고 음란행위를 했기 때문이었다. 퇴단 이후에는 이전의 2차례 성범죄가 더 발각돼 결국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심지어 프로에 오기 전에도 이미 동종 전력이 있었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2008년 미시마는 독립리그 시절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과거 사회인야구 닛산자동차 소속일 때 성범죄 전력이 있어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고, 결국 미국 진출이 무산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소프트뱅크가 이를 알고도 데려왔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에 당시 구단 관계자는 "닛산 시절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켰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시인하면서도 "당시에는 갱생했다는 판단 하에 계약을 맺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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