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던 거스 포옛(58) 감독이 최악의 부진에 빠진 친정팀을 위해 감독직을 자청했다.
영국 '더선'은 12일(한국시간) "포옛 감독이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 체제에서 고전하고 있는 토트넘이 세 번째 감독을 필요로 할 경우 기꺼이 지휘봉을 잡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토트넘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달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후임으로 투도르 임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부임 후 4전 전패에 빠졌다. 16위까지 추락한 토트넘은 강등권과 승점 차이가 단 1점에 불과하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5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강등의 공포가 커지자 현지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빠르게 세 번째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투도르 감독 부임 전 로비 킨, 팀 셔우드, 해리 레드냅 등이 거론되었던 것처럼 구단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포옛 감독이 자신을 직접 감독 후보로 언급했다. 우루과이 출신의 포옛 감독은 2001년 첼시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3년간 선수로 뛰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이전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들었던 2008년 후안데 라모스 감독 체제에서 수석 코치를 지냈다.
그는 2014년에는 선덜랜드를 이끌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에 성공한 바 있다. 그리스 국가대표팀과 지난해 12월까지 K리그1 전북 현대을 지휘한 뒤 현재는 무적 신분이다.
포옛 감독은 투도르 감독 부임 전 자신의 이름이 잠재적 후보군에 오르지 않은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투도르를 존중하지만, (제안이 온다면) 확실히 맡을 의향이 있다"며 "나는 구단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로비 킨, 팀 셔우드, 해리 레드냅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보며 집에서 '왜 나는 안 되지?'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나는 그곳에 있었고, 강등권 싸움과 EPL을 잘 알며,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경험자다. 내 이름이 거론되지 않는 게 우습기도 하지만 언론에 나침반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지금 당장 감독으로서 내가 바라는 유일한 것은 투도르가 이 상황을 잘 해결해 토트넘이 잔류하는 것뿐"이라며 동업자 정신도 보였다.
그가 만약 감독으로 부임할 경우 가장 먼저 할 일로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면담'을 꼽았다. 로메로는 올 시즌 EPL 21경기에 출전해 옐로카드 8장과 레드카드 2장을 받는 등 징계 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선 구단의 소극적인 영입 행보에 불만을 표출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포옛 감독은 "내가 가장 먼저 만날 사람은 로메로다. 그와 마주 앉아 스페인어로 대화하며 서로를 명확히 이해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토트넘이 안전하게 잔류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기량을 갖춘 로메로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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