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비투비 멤버 정일훈이 대마초를 여러 차례 흡입한 혐의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중적 호감이 높았던 팀 이미지도 큰 타격을 입으며, 향후 7인 완전체 활동이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채널A '뉴스A'는 정일훈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정일훈은 4~5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과 여러 차례 대마초를 비운 것으로 파악됐으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도 같은 날 정일훈이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정일훈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정일훈은 보도된 바와 같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특히 정일훈은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기 직전인 지난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시작, 도피성 입대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번 사건으로 정일훈을 비롯해 그룹 이미지 전체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2012년 데뷔한 비투비는 활동 8년 간 특별한 구설도 없는 '무사고 그룹'이기도 했다.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무대 아래서는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비글돌'이라고 불리며 팬뿐만 아니라 대중적 호감을 얻기도 했다.
정일훈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도 크다. 정일훈은 그간 '그리워하다' '무비' '너 없인 안 된다' 등 다수의 비투비 히트곡을 직접 써오며 작사·작곡 능력을 인정받았다. 군 복무 전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 DJ로도 활약하며 똑부러진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비투비는 멤버 간 팀워크도 좋아 지난 2018년에는 소속사와 계약 만료 8개월을 앞두고 멤버 전원 재계약을 체결했다. '군백기'도 무사히 이겨내 최근 전역한 '형라인' 서은광 이창섭 이민혁과 미국 국적 프니엘이 함께 비투비 포유라는 이름으로 유닛활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들은 다음 달 첫 온라인 콘서트까지 앞두고 있으나, 이번 정일훈의 마약 스캔들로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완전체 활동 전망도 어둡다. 남은 멤버인 임현식과 육성재가 내년 11월 전역을 앞두고 있고, 정일훈은 2022년 2월 소집해제된다. 당초 2022년 상반기부터는 완전체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바. 하지만 이번 정일훈의 마약 스캔들로 향후 비투비의 완전체 활동이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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