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국민가수' 출신 국가단의 이솔로몬이 팬의 선물을 여자친구에게 줬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이솔로몬과 소속사가 나서 해명했지만, 당사자의 애매한 입장문에 팬심은 돌아선 모양새다.
최근 온라인 상에는 이솔로몬이 팬들로부터 받은 선물을 여자친구에게 줬다는 한 팬의 폭로가 화제가 됐다. 폭로자 A씨는 "팬들이 옷 선물을 보냈는데,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이의 SNS에서 대뜸 인증을 받았다"며 "해명을 요구하며 가수에게 정중히 DM을 보냈는데 차단당했다"고 했다.
침묵을 지키던 이솔로몬은 지난 16일 자신의 팬 카페에 뒤늦게 입장문을 남겼다. "지난 한 주간은 제게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운을 뗀 이솔로몬은 이번 논란에 대해 "온전히 말할 수 없는 사실, 추측과 과장에 불어난 소문"이라며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일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힘든 신경을 내비쳤다.
이어 이솔로몬은 "비록 내 삶에는 상처가 남고 사랑하는 이들의 삶에도 상처가 남겠지만, 저는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다"며 "모든 이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그 모든 비난은 제게만 해달라"고 적었다.
이솔로몬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것이 내 탓"이라며 거듭 사과했지만, 정작 중요한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줬냐'는 의혹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같은 날 소속사 n.CH엔터테인먼트도 논란 진화에 나섰다. 소속사는 국가단 공식 팬카페에 "최근 국가단 멤버 이솔로몬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입장 표명이 늦어지게 된 점, 팬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로 인해 느꼈을 불편함과 답답함을 해결해 드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숙였다.
의혹에 대해서는 "본인 확인 결과 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선물을 타인에게 주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님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솔로몬은 사실과 다른 의혹이 사실인 양 커뮤니티와 기사를 통해 퍼지고 있는 상황에 답답함을 안고 지내며, 비난과 오해로 인해 괴로운 날을 보내고 있다"며 "무리한 의혹 제기와 오해에서 비롯된 무분별한 추측, 사실과 다른 비난만큼은 재확산되지 않도록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럼에도 당사자의 모호한 사과에 팬들은 등을 돌렸다. 일부 팬들은 "이솔로몬에 대한 책임감 있는 대처를 요구한다"며 성명문까지 발표했다. 팬들은 성명문을 통해 이번 의혹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이솔로몬이 적정 기간 자숙 또는 국가단 탈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어설픈 본인의 입장문으로 악화돼 버린 상황. 소속사의 뒤늦은 해명이 싸늘해진 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솔로몬은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에서 톱10에 진출, 국가단이라는 팀으로 활동 중이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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