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만 왜 이럴까[★FOCUS]

발행:
한해선 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미니 3집 'MANIFESTO : DAY 1'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엔하이픈의 이번 앨범 'MANIFESTO : DAY 1'은 어른들이 정의한 성공에 의구심을 품게 된 일곱 소년이 ‘더 이상 타인이 시키는 대로 살지 않고, 스스로 답을 찾겠다’고 결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2.07.0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미니 3집 'MANIFESTO : DAY 1'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엔하이픈의 이번 앨범 'MANIFESTO : DAY 1'은 어른들이 정의한 성공에 의구심을 품게 된 일곱 소년이 ‘더 이상 타인이 시키는 대로 살지 않고, 스스로 답을 찾겠다’고 결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2.07.0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은 다 떴는데 엔하이픈만 왜 이럴까.


그룹 엔하이픈(ENHYPEN, 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이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의 '불패 공식'을 깬 그룹으로 불명예를 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엔하이픈이 데뷔한 지도 2년이 지났지만, 대중은 엔하이픈의 존재감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엔하이픈은 2020년 엠넷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I-LAND'(아이랜드)를 통해 발탁된 그룹이다. '아이랜드'는 방영 당시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전면에 나서 프로듀싱 노하우를 발휘하고 CJ ENM의 IP 기획, 제작 역량과 힘을 합쳐 글로벌 아이돌을 만들겠단 포부를 가진 대대적인 프로젝트였다.


이로써 탄생한 엔하이픈은 하이브 선배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계보를 잇는 인기 그룹이 될 것인지 잠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데뷔 후 현재까지 대중적인 인지도는 0에 수렴한다. 데뷔 2년간 미니, 싱글, 정규 포함해 9장의 앨범을 냈지만 히트곡 명 하나조차 퍼뜩 생각이 안 난다. 엔하이픈이 '오디션 출신 성공' 공식을 깬 그룹이라는 불명예를 안아버린 것이다.


엔하이픈의 데뷔 초 성적은 좋았다. 국내 아이돌 중 최단기간 앨범 초동 판매량 100만장 이상 판매, 역대 남자 아이돌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3위, 역대 보이그룹 최단기간 빌보드 200 차트 10위권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는 순전히 '방탄 후광'에 따른 해외의 일부 지지에서만 비롯됐을 뿐 국내에서의 독보적인 성적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4세대 아이돌이 강세인 요즘 예능, 라디오 등 그 어느 방송에서도 이 그룹의 이름이 언급되는 일을 찾아볼 수가 없다. 더보이즈, 에이티즈, DKZ, 에스파, 아이브, 르세라핌, 케플러뿐만 아니라 같은 하이브 식구인 뉴진스에조차도 엔하이픈이 추월당한 모양새다.


그룹 워너원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그룹 스트레이키즈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2022.10.0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중에서도 보자면 '프로듀스 101' 출신의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아이돌학교' 출신의 프로미스나인, '스트레이 키즈' 출신의 스트레이 키즈,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 출신의 케플러가 프로그램 방영 당시와 방영 이후로 최고 신드롬급까지 인기를 구가했지만 '아이랜드' 출신의 엔하이픈은 프로그램 시청률도, 데뷔 후 그룹의 성적도 꾸준히 저조했다. '아이랜드'는 첫 회 tvN 시청률에서만 1.3%를 기록했을뿐 이후 시청률이 단 한 번도 1%에 못 미치고 최저 0.3%까지 떨어져 대중의 아웃 오브 안중 속에 엔하이픈이 결성됐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중 엔하이픈과 비슷한 3, 4세대 아이돌은 스트레이 키즈, 케플러가 있다. 스트레이 키즈는 최근 10월 7일 발매한 새 미니 앨범 'MAXIDENT'(맥시던트)로 선주문 수량 237만 장을 기록, 초동 판매량 218만 장을 돌파, 10월 22일 자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과 '아티스트 100' 1위를 동시에 차지, 지난 3월 발표한 전작 'ODDINARY'(오디너리)에 이어 올해에만 '2연속 빌보드 1위'를 차지했다.


케플러는 10월 13일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TROUBLESHOOTER'(트러블슈터) 타이틀곡 'We Fresh'(위 프레시)로 일본,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총 12개 국가의 아이튠즈 톱송 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했고 뮤직비디오도 빠른 속도로 2000만 뷰를 돌파했다. 또 케플러는 데뷔 10개월 만에 누적 앨범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기도 했다.


엔하이픈의 최근 눈에 띄는 성적은 일본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다. 엔하이픈이 발표한 일본 정규 1집 '定め'(사다메)는 11월 4일 자 데일리 앨범 랭킹에서 1위를 찍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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