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뮤직뱅크'가 가수 임영웅의 방송 점수 조작 의혹에 대해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KBS 관계자는 10일 스타뉴스에 "최근 '뮤직뱅크' 임영웅 방송 점수 조작 의혹과 관련, 무혐의 처분을 받아 기각됐다"라고 밝혔다.
'뮤직뱅크'는 앞서 지난 2022년 5월 K-차트 1위 후보로 오른 임영웅 '다시 만날 수 있을까'의 방송 횟수 점수를 0점으로 기재해 점수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 직후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를 통해 임영웅의 '뮤직뱅크' 방송점수 0점 논란 관련 민원이 접수됐고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이를 인지하고 사건을 담당과에 배정했다. 당시 경찰은 범죄행위 성립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한 법령 검토에 들어갔고 고발인 1명과 진정인 1명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이와 관련, KBS는 "방송 점수를 조작한 적이 없다"라며 "경찰 조사에 협조해서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논란은 임영웅이 디지털 음원 점수, 음반 점수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받았으나 방송 횟수 점수에서 0점을 받으며 1위 트로피를 놓친 데서 시작됐다. 당시 방송에서는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와 르세라핌의 'FEARLESS'가 1위 후보에 올라 르세라핌이 1위를 차지했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의 음반점수는 5885점, 디지털 음원점수는 1148점이었고, 'FEARLESS'는 음반점수 1955점, 디지털 음원 점수 544점이었다.
이에 임영웅 팬들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의 방송 점수가 0점일 리가 없다며 순위 산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뮤직뱅크'를 담당하는 한동규 CP는 "두 팀의 방송점수 집계 기간이 2022년 5월 2일~2022년 5월 8일이며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 임영웅의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기간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KBS 쿨FM '설레는 밤, 이윤정입니다'(5월 4일), KBS 해피FM '임백천의 백뮤직'(5월 4일), '김혜영과 함께'(5월 7일) 등 KBS 프로그램 내에서 3차례나 선곡됐음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뮤직뱅크' 제작진은 "라디오 방송 점수는 KBS Cool FM의 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집계하고 있다. 해당 7개 방송 이외의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니다"고 재차 해명했지만 여전히 방송점수에 반영되는 프로그램 7개 명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의혹을 잠재우지 못했다.
'뮤직뱅크'는 K-차트 선정방법으로 디지털음원 60%, 방송횟수 20%, 시청자선호도 10%, 음반판매 5%, 소셜미디어 5%를 합산한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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