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 그룹 공원소녀 출신의 일본인 멤버 미야에게 한국 가요계 활동은 '감옥'이었다.
미야는 22일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데뷔 당시 소속사로부터 겪은 문제점과 연습생 생활의 실태,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날 미야는 최근 공원소녀 멤버와 전화를 하던 중 '우린 감옥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면서 "학교에서 돌아온 직후 연습을 시작했고, 이후에는 각자 개인 레슨을 시작했다. 때문에 모두 마칠 때면 바깥은 완전히 어두웠다. 또 연습하러 갈 때마다 매니저 앞에서 몸무게를 쟀다. '바나나와 삶은 달걀을 먹겠다', '사과 1개만 먹겠다' 등의 식단을 보고해야 한다. 미칠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미야는 돈도, 자유시간도, 심지어 휴대폰도 소속사에게 빼앗겼다면서 "가족과도 매니저 전화로 간신히 연락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뮤직비디오 촬영 때 스태프들을 위한 음식이 있었다. 떡볶이와 치킨 등을 훔쳐서 몰래 먹곤 했다. 이로 인해 멤버들간의 팀워크가 끈끈해졌다"고 폭로했다.
"보통 그 나이대에는 남자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는 언제나 먹을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숙소 밖으로 몰래 나가 편의점을 가는 게 유일한 재미였다"고 덧붙이기도.
미야는 2018년 9월 걸 그룹 공원소녀 멤버로 데뷔했다. 하지만 공원소녀는 2021년 4월, 소속사의 경영난 등을 이유로 키위미디어그룹에서 더웨이브 뮤직으로 이전했다. 이후 같은 해 5월 다섯 번째 미니앨범 'THE OTHER SIDE OF THE MOON'을 발매했지만, 해당 앨범을 끝으로 현재까지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결국 공원소녀 멤버들은 2023년 1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무변론으로 승소했다. 특히 미야는 소속사가 비자 업무를 방치해 벌금을 납부하고 불법체류자가 되는 등 전과까지 생긴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와 관련해 미야는 "나는 회사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 비즈니스 관련 일이기 때문에 그들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면서 "앞으로는 연기, 모델 일을 해보고 싶다. 오디션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K팝에 나와 같은 캐릭터가 없어지면 아깝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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