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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의 자부심..트와이스, 적수 없는 진정한 K팝 퀸이 되기까지④ [★창간21]

발행:
이승훈 기자
[스타뉴스 21주년 창간기획-3세대 아이돌그룹의 현주소]
[편집자주] [편집자주] 대한민국 가요 역사상 최고의 글로벌 파급력을 이끌어낸 K팝 3세대 아이돌그룹의 2025년 현재 모습은 어떠할까. 1세대의 우여곡절과 2세대의 시행착오로 갈고 닦아진 이 꽃길에 섰던, 2010년대 초중반에 데뷔한 이들은 비장함과 부담감을 안고 출발선을 통과했고, (물론 모두가 성공 가도를 달린 건 아니지만) 반에서 1등은 물론, 전교 성적에서도 톱을 찍으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스타뉴스는 창간 21주년을 맞이하는 2025년 9월 이 시점에서, 마의 7년도 넘어서고 군백기도 넘어서며 데뷔 10주년을 맞이했거나 앞둔 K팝 3세대 아이돌그룹의 현주소는 어떠한지 짚어보고자 한다.
/사진=해당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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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국내 음원 사이트에는 수십 개의 신곡이 쏟아지고, 초대형·중소 기획사는 물론, 각종 방송사에서도 걸 그룹 론칭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렇다고 다 대박을 터뜨리는 것도 아니다. '마의 7년'을 넘기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선택하거나 일부 멤버가 타 소속사로 이적하면서 '완전체' 활동에 제동이 걸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 각종 논란으로 멤버 재편이 이뤄지거나 미래가 보이지 않아 중도 해체를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는 K팝 시장 속 걸 그룹으로 살아남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런 와중에 2015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그 흔한 논란은 물론, 멤버 재편이나 이적 없이 정상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걸 그룹이 있다. 바로 트와이스(TWICE)다.

◆트와이스가 만든 'JYP=걸 그룹 명가'라는 공식

2015.10.20 /사진=스타뉴스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는 2015년 7월 종영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SIXTEEN)'을 통해 결성됐다. '내가 올라가려면 누군가를 내려보내야만 한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울 만큼, 경쟁 구도가 심했던 터라 '식스틴' 참가자들의 실력은 '믿고 보는' 수준이었다. 특히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2007년 원더걸스, 2010년 미쓰에이를 연이어 대히트시킨 경험이 있어, 트와이스를 향한 전 세계 K팝 팬들의 기대감은 당연히 폭발적이었다.


같은 해 10월 데뷔 앨범 '더 스토리 비긴즈(THE STORY BEGINS)'를 발매하며 세상에 나온 트와이스는 이미 '완성형 신인'이었다. 당시 걸 그룹에게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완벽한 칼군무와 격한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했다. 또한 데뷔곡 '우아하게(OOH-AHH하게)'는 기존 활동 기간이 끝난 후 갑자기 역주행을 시작하면서 이듬해 음악 방송에 재소환되는가 하면, 발매 5개월 뒤에 1위 후보에도 오르는 등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때 당시 유행이었던 섹시 혹은 걸크러시 콘셉트를 피한 것도 신의 한 수였다. 트와이스는 밝고 명랑한, 긍정적이고 친근한 에너지로 무대를 꽉 채웠다. 덕분에 데뷔와 동시에 일찌감치 대중성을 확보했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한 가요 관계자는 "'걸 그룹 명가'인 JYP의 새 걸 그룹이라는 점에서 데뷔 전부터 화제였다"며 "데뷔곡 '우아하게'도 큰 사랑을 받으며 곧바로 톱 걸 그룹 대열에 합류했다. 특유의 건강하고 발랄한 에너지가 주효한 매력 포인트로 작용해 팬덤 유입이 용이했다"고 설명했다.

◆셀 수 없는 히트곡 릴레이..'국민 걸 그룹'의 위엄

2016.10.24 /사진=김창현 기자

'티티(TT)'부터 '치어 업(CHEER UP)', '라이키(LIKEY)',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알콜-프리(Alcohol-Free)', '댄스 더 나잇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 등 트와이스의 히트곡은 셀 수 없을 정도다. 음원 도입부만 잠깐 들어도 무슨 노래인지 떠올린 후 바로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파급력이 크다.


또한 그룹 내 일본인 멤버가 세 명이나 있는 만큼,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트와이스의 인기는 뜨거웠다. 일본 데뷔 앨범으로는 오리콘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곧바로 돔 투어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K팝 걸 그룹 최초의 기록'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 다음은 미국이었다. 트와이스는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과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 등에서도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글로벌 무대 진출의 발판을 견고히 다졌다.


그 결과, 트와이스는 지난달 K팝 걸 그룹 최초로 미국 초대형 뮤직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 헤드라이너로 나섰다. 2023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큰 스타디움 공연장으로 손꼽히는 LA 소파이 스타디움과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도 입성했다. 전 세계 걸 그룹 사상 최초다.


지난 6월에는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로 새로운 전성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케데헌'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앨범에 실린 트와이스의 미니 14집 타이틀곡 '스트래티지(STRATEGY)'가 지난달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한 것. 정연, 지효, 채영이 부른 '케데헌' OST '테이크다운(TAKEDOWN)'도 같은 차트에 안착하면서 '글로벌 최정상 걸 그룹'의 이미지를 굳혔다.


한 가요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화제성이 떨어지고 정체된 인상도 없지 않았으나, 미니 13집 '위드 유-스(With YOU-th)'로 '빌보드 200' 1위 차지, '케데헌' OST 참여 등 해외에서 여전히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어 '트와이스는 역시 트와이스다'라는 걸 확인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JYP의 자부심이자 자존심..재계약 소식에 주가도 상승

2020.08.10 /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는 데뷔 7주년이던 2022년, JYP와 전원 재계약을 했다. 양측은 든든한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더 발전된 미래를 확신하며 재계약에 합의했고, 해당 소식이 전해진 날 JYP엔터 주가는 전일 대비 최대 4~5%까지 상승했다. JYP의 확실한 캐시카우가 트와이스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제는 개별 활동도 활발하다. 일부 멤버들이 솔로 앨범을 발매하거나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도 시작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아이돌'이 아닌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트와이스와 JYP가 재재계약까지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초 양측이 재계약 시즌에 몇 년 계약을 했는지 공개되지 않아 확실하진 않지만, 보통 2~3년 주기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혹은 길어봤자 내년이면 재계약도 만료되는 시점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트와이스의 향후 행보에 대해 "재재계약이 관건이다. 현재 멤버들이 솔로 활동도 펼치고 있으니 이제는 다른 장수 아이돌 그룹처럼 '따로 또 같이' 전략을 취하지 않을까 싶다. 또 트와이스를 떠올리면 청량·발랄·영한 이미지가 있어 향후 이미지 메이킹도 영리하게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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