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합작 걸그룹 KATSEYE(캣츠아이)가 명실상부 '글로벌 톱티어' 대열에 합류했다. 대중적 인기와 음악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여러 객관적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팝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KATSEYE(다니엘라, 라라, 마농, 메간, 소피아, 윤채)의 월별 청취자(Spotify Monthly listeners) 수가 최신 집계(8월 18일~9월 14일) 기준 3000만 3843명을 기록했다.
스포티파이 월별 청취자 수 3000만 명을 넘긴 역대 K-팝 스타는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 4000만 명을 돌파했던 K-팝 그룹은 단 두 팀뿐이며, 이는 전 세계 남녀 아티스트를 통틀어서도 상위권에 드는 수준이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KATSEYE가 이제 막 데뷔 2년차에 접어든 그룹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의미 있는 지표다.
KATSEYE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데뷔 EP 'SIS (Soft Is Strong)' 활동 당시 약 819만 명(2024년 8월 15일~9월 11일)이었던 이들의 스포티파이 월별 청취자 수는 올해 초 1000만 명을 넘겼다. 이후 지난 6월 발표한 두번째 EP 'BEAUTIFUL CHAOS(뷰티풀 카오스)'가 인기 돌풍을 일으키며 2500만 명대로 치솟았다. 그리고 불과 한 달 만인 이번에 또 500만명이 늘어났다.
KATSEYE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이들을 향한 다양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올여름 '롤라팔루자 시카고'와 일본 '서머소닉 2025' 무대를 장악했던 이들은 내년 4월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출연을 이날 확정했다. 이른바 '꿈의 무대'로 불리는 대규모 페스티벌 섭렵이다.
외신들은 KATSEYE의 가파른 상승세를 주목하고 있다. 패션 매거진 보그(Vogue) 호주는 "KATSEYE의 도약은 음악, 패션, 문화를 초월하는 팝의 새로운 시대를 상징한다. 그들은 걸그룹은 물론 대중문화 전반이 어떻게 재구성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청사진이 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KATSEYE의 글로벌 주요 음악 차트 호성적 또한 계속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미국 '빌보드 200'에서 4위를 찍은 KATSEYE의 두 번째 EP 'BEAUTIFUL CHAOS'은 11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고, 수록곡 'Gabriela'는 '핫 100'(9월 20일 자) 57위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이 곡은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9월 12~18일)에서도 45위를 차지하며 6주 연속 역주행 중이다.
KATSEYE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주도하는 'K-팝 방법론의 세계화'를 실현 중인 그룹이다. 이들은 전 세계 12만 명의 지원자가 몰린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탄생했으며, 하이브 아메리카의 T&D(트레이닝&디벨롭먼트) 시스템에 기반해 작년 6월 미국에서 데뷔했다. 오는 18일 그래미 뮤지엄에서 특별 공연을 열고, 11월에는 첫 단독 북미 투어에 나선다.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Bloomberg)는 다양성과 포용력을 대표하는 글로벌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KATSEYE를 최근 집중조명하며 "이들의 성장은 방탄소년단을 선보인 이후 끝없이 진화해온 방시혁 의장의 독창적인 글로벌 팝스타 설계 방식이 여전히 효과적임을 증명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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