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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24일 (현지시간) 국빈초청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불과 한달여 전 8월 블랙핑크의 유럽 순회 공연 때 아홉살 딸과 함께 직접 공연장을 찾아 관람했다.
이날 회담 역시 K팝 이야기로 시작됐다. K팝이 정상외교의 가교 역할을 했음을 증명하는 순간이다.
K팝 팬인 딸 이야기로 시작된 정상회담
뉴욕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에서 멜로니 총리는 자신의 9살 딸이 "전세계에서 가장 열광적인 K팝 팬"이라며 음악뿐만 아니라 전통 의상 등 한국 문화 전반에 관심이 많다고 소개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총리가) 방한하게 되면 딸을 위해 아주 특별한 한류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답해 분위기가 매우 화기애애해졌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이탈리아 방문 의사를 밝히자 멜로니 총리 역시 국빈초청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달 6일 9세 딸 지네브라와 함께 밀라노 이포드로모 라 마우라에서 열린 블랙핑크 콘서트를 관람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탈리아 주요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당시 보도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블랙핑크의 시그니처 컬러인 핑크 블라우스와 검은색 바지를 착용하고 VIP 전용 구역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현지 언론은 "수백만 명의 전 세계 소녀들처럼 K팝 그룹의 팬인 딸을 위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밀라노 콘서트는 블랙핑크의 이탈리아 첫 단독 공연으로 약 5만 명의 관중이 몰렸다.
멜로니 총리의 블랙핑크 콘서트 참석은 당시 이탈리아 내에서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강경 극우 성향의 총리가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콘서트를 관람한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비판적 시각을 보였지만, 글로벌 팬들은 "이탈리아 첫 공연에서 벌써 총리까지 오게 만들었다"며 블랙핑크의 세계적 위상을 증명하는 사건으로 받아들였다.
K컬처가 연결한 경제협력의 가능성
회담에서 멜로니 총리는 "양국이 교역·투자를 비롯해 다방면에서 협력관계를 균형있게 발전시켜오고 있다"며 "이달초 서울에서 성황리에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포럼에서 보여주듯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의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양국이 지리적 위치나 국민성 등 여러 측면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양국 정부와 기업이 AI, 방산 등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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