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일본 온타케화산의 분화로 29일까지 30여명이 숨지고 40여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후지산을 비롯, 백두산, 한라산, 울릉도의 분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상대 지구환경과학과 손영관 교수는 29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후지산의 분출가능성에 대해 “보통 화산 폭발이 있을 경우, 강한 충격파 또는 지진파가 발생하게 되고 이것이 주변 화산 하부에 자리 잡고 있는 마그마를 뒤흔드는 효과를 가져온다면 주변의 화산이 연달아 분출하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덧붙여 “후지산의 경우 18세기에도 분출을 했기 때문에 지질학적으로 아주 최근까지 분출한 화산이고, 앞으로도 언제든지 또 분출할 수 있는 그런 화산으로 볼 수가 있다”면서 “화산 분출 규모가 작다 하더라도 주변에 고도로 산업화된 도시가 있을 경우 그 피해가 훨씬 더 증폭이 될 수가 있다”고 도쿄를 지근거리에 둔 후지산의 분화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우리나라에서의 화산 폭발 가능성에 대해 손교수는 “백두산은 약 1000년 전에 아주 대규모 분출한 기록이 있고 가장 최근에는 20세기 초, 1903년에도 분출을 했다. 그 이전에도 거의 수백 년 간격으로 계속 분출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언젠가 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고 “제주도 같은 경우도 서기 1002년하고 1007년에 분출했다는 역사 기록이 있는 화산이고 울릉도도 최근 1만 년 사이에 서너 차례 아주 강력하게 폭발한 사실이 있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나라 화산들도 살아있는 화산들이고 언젠가 또 폭발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한라산이 몇백년이내 분출할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에 대해 손교수는 “제주도에 지금 360여 개에 달하는 조그마한 화산들, 오름이라고 부르는 작은 화산들이 있는데 이 화산들이 지난 몇 만 년 사이에 다 분출한 것들이다. 평균적으로 수백 년에 한 번씩 그런 오름들이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아마 제주도에서 확률적으로 봤을 때는 수백 년 안에 또 다른 오름을 만드는 화산 분출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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