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1년' 조현아 반성문 "이런게 사람에 대한 배려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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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재환 기자
항공기항로변경죄 등을 이유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은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뉴스1
항공기항로변경죄 등을 이유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은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뉴스1


항공보안법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뉴스1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제 12형사부(부장판사 오성우)는 12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항공보안법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항로는 항공기가 운항하는 진행경로, 진행 방향으로 볼 수 있다. 지상이 아닌 공로(空路)로만 인정할 수 없다"며 유죄를 내린 이유를 밝혔다.


이날 조현아 전 부사장의 징역 1년을 선고 받은 점도 화제가 됐지만, 조 전 부사장이 제출했던 반성문의 내용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공판을 맡은 오성우 부장판사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제출한 반성문을 직접 읽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제출한 반성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당시 마음 한 편에 이래도 될까 하는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김 승무원과 박 사무장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고 사랑하는 사람이었을 텐데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도 정말 죄송합니다. (구치소에)처음 입소했을 때 작은 박스에 담긴 그릇, 칫솔, 내의, 양말이 제가 가진 전부였습니다. 생필품 사는 날짜가 정해져 있는데다 물품 구매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주위 분들이 스킨과 로션을 빌려주고 샴푸와 로션도 빌려주고 과자도 선뜻 내어줬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제게 이 사건에 대해 아무 것도 묻지 않았습니다. 이게 사람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대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 제게는 이런 게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제 잘못입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오성우 부장판사의 반성문 낭독이 끝날 때까지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오성우 부장판사는 반성문 낭독을 마친 뒤, "반성문을 살펴보면 조 전부사장이 반성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며 "이 사건 당시 타인에 대한 마음의 문이 닫혀있었다고 하면 이 사과문을 통해 봤을 때 (지금은) 타인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후 오성우 부장판사는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고, 조현아 전 부사장은 공판이 끝난 뒤 구속피고인 전용 통로를 통해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조 전 부사장 측이 항소 카드를 꺼내들까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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