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동물보호단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로 인해 청와대에 남겨진 진돗개 9마리를 입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12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청와대 진돗개 9마리, 동물권단체 케어에서 입양을 추진하고 싶다"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 단체는 이 글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이동했다. 생중계를 지켜봤으나 사저에 도착한 여러 차량 중에서도 진돗개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면서 "한 국가의 원수였던 분께서 직접 입양하고 번식하였던 진돗개 9마리를 책임지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사실 유기나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동 사저의 크기는 대지면적 484㎡, 건물면적 317.35㎡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진돗개 몇 마리조차 기를 수 없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동물권단체 케어와 또 동물을 사랑하는 활동가들은 이 진돗개들이 무분별하게 입양을 가서 불행한 삶을 살거나 지자체 보호소로 가지 않도록 돕고 싶다"라며 입양 의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동물보호정책 하나 펼치지 못했던 박근혜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주인이 나가버린 청와대에 남아있는 진돗개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동물 사랑인들과 함께 입양을 돕고 싶다. 박근혜 전 대통령님과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취임 당시 서울 삼성동 이웃 주민들에게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 한 쌍을 선물 받았다. 이후 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을 통해 9마리 대식구가 됐음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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