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제주시 조천읍 제주삼다수 생산 공장에서 직원 김모씨(37)가 목이 끼어 숨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발생 일주일 전 김씨의 첫 딸 백일잔치가 있었던 것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23일 뉴스1에 따르면 김씨의 형 김모씨(39)는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의료원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동생은 묵묵했지만 책임감이 강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첫 아이를 가졌고 잘 키우고 싶어 했다. 하지만 딸 백일잔치 일주일 만에 사고를 당했다"며 고인을 회상했다.
막냇동생 김모씨(32)도 "투정을 많이 부렸는데 군말 없이 받아주는 든든한 형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입사 10년차로 지난해 결혼해 지난 7월 첫 아이를 낳았다. 그는 다른 가장과 마찬가지로 아이가 크면 더 좋은 집으로 이사하고, 미용을 배운 아내에게 헤어숍을 차려주고 싶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공장에서 직원 김모씨(35)가 페트병 제병기에 목이 끼어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페트병을 제작하는 제병기가 멈추자 센서 이상 여부를 확인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가 난 기계의 이력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