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버 윾튜브가 과거 '풍동'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음을 인정하고 세월호와 천안함 사태 조롱에 대해 사과했다.
윾튜브는 23일 '나의 죄'라는 영상을 통해 "그냥 내가 인간쓰레기였다. 내가 내 글을 다시 봐도 인간으로서 결여된 부분이 보인다. 다시 보는 게 정말 괴롭다"며 "세월호 사건 당시 내가 페이스북에서 추모를 열심히 했는데 디씨인사이드에서는 조롱하고 있더라. 그런 글을 썼는지 기억이 안 났고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디씨(디시인사이드)나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얼마나 더 쓰레기 같은 글이 발굴될지 모르겠지만 모두 다 사과한다"고 고개 숙였다.
앞서 윾튜브는 지난 22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나의 인생'이라는 영상을 통해 "과거에 쓴 글이 부끄럽기는 하지만 후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신상을 인터넷에 공개한 네티즌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윾튜브는 해당 영상을 통해 "성인이 되고 디시인사이드 패션 갤러리를 접했다'며 "정보를 찾으려고 들어갔는데 재미있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풍동특전사'라는 닉네임을 만들었다. 글을 쓰는 것에 재능이 있어서 금방 유명인이 됐다"며 과거 사용하던 닉네임을 언급했다.
이어 "이후 나의 뼈아픈 실책 중 하나인 천안함 비하 사건이 터졌다"며 "나는 '개그콘서트' 애청자였다.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후 5주간 '개그콘서트'가 결방해 열 받아서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 천안함 사건 희생자의 친구에게 신상 정보가 밝혀지고 협박받기도 했다"고 자신의 과오를 밝혔다.
또한 윾튜브는 "(천안함 사건 희생자의 친구를) 도발하기 위해서 천안함 희생자들을 욕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정당화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과거를 묻기 위해 '풍동'이라는 닉네임을 버렸다"며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과거 활동한 내용이 부끄럽다. 죄송하고 스스로 부끄러운 부분도 있지만 후회는 없다. 글솜씨가 나아졌고 어떤 글을 쓰면 안 되는지 배웠다"고 말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윾튜브는 얼굴을 가린 채 익명으로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형태의 방송을 운영하는 유튜버로, 페이스북 페이지 '유머저장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과거 디시인사이드 정치사회갤러리 등에서 '풍동'이라는 닉네임으로 사회적 참사에 대해 조롱한 과거가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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