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명록 작성 때 사용한 만년필을 선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26. bjko@newsis.com /사진=](https://thumb.mtstarnews.com/cdn-cgi/image/f=avif/21/2025/08/2025082713492184144_1.jpg)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명 펜'을 선물해 화제가 된 가운데,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기분이 좋다"면서 제작 배경을 밝혔다.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시절 '서명 전용 펜'이 제작됐다며 "대통령 서명 전용 펜이 만들어진 것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9·19 군사합의 등에 서명할 때 북은 몽블랑 만년필을, 남은 네임펜을 사용하여 서명해 의전비서관이 아주 낭패를 봤다. 물론 네임펜을 선호했던 것은 문 대통령이었지만, 보기에도 좋지 않고, 의전적으로 비교되어 보였다는 것이 화근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후 대통령의 서명때 전용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심지를 안에 넣고 대통령 휘장을 새겨넣은 나무+금속 펜을 만들어 사용했다. 서명할 일이 있을 때마다 의전비서관이 하나, 부속 실장이 하나를 갖고 다니다가 대통령께 드려 서명에 사용하시도록 했었다"고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한해 동안 사용한 펜을 공개했다.
탁 전 의전비서관은 "괜히 기분이 좋다. 지지난 정부의 유산이 새 정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서"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 만든 것이다. 제가 만든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