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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시진핑 SNS에 중국 네티즌 1만댓글 폭주"춘절에 트와이스 베이징 공연 가능할까?" [K-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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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기자

APEC 계기 한중 문화교류 위원 만남, 8년 만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 고조


*[K-EYES]는 K-콘텐츠와 K-컬쳐 및 K에브리씽을 바라보는 글로벌 시선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가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 위원장 자격으로 APEC 2025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하자, 중국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박진영 인스타그램@asiansoul_jyp

박진영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asiansoul_jyp)에 시진핑 주석,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시진핑 주석님 만나 뵙고 말씀 나눌 수 있어 정말 기뻤습니다. 경청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말과 함께 중국어로도 글을 올렸다.


"진짜인가 AI인가" -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


해당 게시물에는 이틀 만에 약 1만 개에 달하는 댓글이 몰렸다. 대부분이 중국어로 된 댓글들이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예상치 못한 만남에 큰 충격을 표했다.


"AI인 줄 알았다(我还以为是AI)", "와, 이게 진짜야 AI야?", "AI인 줄 알았는데 실제 사진이었네"라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한 중국 네티즌은 "잘못 본 줄 알았다 하하하"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이 비현실적인 동반 촬영이 실제로 일어났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대단해 박진영" - 박진영의 위상 재평가


중국 네티즌들은 박진영의 이번 만남을 두고 그의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JYP도 출세했다", "대단해 박진영"이라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특히 "중국 진출이 대동맥까지 뚫었다(闯中闯到大动脉了)"라는 댓글은 2천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이는 박진영의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이 한한령이라는 상황을 뚫고 큰 성취를 이뤘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K-pop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 고조


중국 팬들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K-pop의 중국 진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와이스 2026년 춘절 특집 긴급 참가 가능할까요?twice紧急参加2026央视春晚可以吗)"라는 댓글이 388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너무 대단해 JYP, 빨리 TWICE 중국 본토 순회공연 안배해줘"라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VPN(가상 사설 통신망)을 통해 인스타그램에 접속해 이 소식을 확인하고 댓글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은 "샤오홍슈(중국 SNS)에서 특별히 구경하러 왔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베이징에서 대규모 공연 하자" - 시진핑의 적극적 제안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만남 후 만찬 현장의 에피소드을 전한바 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 대화를 나누던 중 시 주석이 '베이징에서 대규모 공연을 하자'는 제안에 호응하며 왕이 외교부장을 불러 직접 지시하는 장면이 연출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한령 해제를 넘어 본격적인 K콘텐츠 진출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는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8년간 이어진 비공식적인 한한령(限韓令·한류 콘텐츠 금지령) 해제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8년 만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 정부는 "신중한 접근" 당부


이번 박진영과 시진핑의 만남은 11년 만에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정상회담 브리핑에서 "한한령 해제 관련 좋은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으며, "한중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시진핑 주석은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4가지 제언을 내놓으며, 특히 문화와 인적 교류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사드 배치로 경색된 양국 관계를 민간 문화교류를 통해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정상회담 만찬에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이 제안한 한국 가수의 중국 공연에 호응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시진핑 주석과 박 위원장의 대화는 공식 외교 행사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며 건넨 원론적 수준의 덕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해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은 조심스럽고, 성급하다는 판단"이라며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우호협력의 분위기가 한층 높아진 만큼 향후 보다 활발한 문화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70조원 규모의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을 비롯해 7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시진핑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중국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진영은 게시물에서 "대중문화를 통해 양국의 국민들이 더욱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길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 이 내용을 중국어로도 함께 올려 중국 팬들과의 소통 의지를 보였다.


한편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를 신설하고 공동위원장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임명했다. 이번 만남은 사드 배치 이후 냉각됐던 한중 문화교류가 재개될 수 있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중국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은 양국 대중문화 교류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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