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윤택 김형인이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에 공식 복귀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윤택 김형인은 1일 오후 서울 목동 SBS본사에서 열린 SBS '웃찾사'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월29일 녹화한 새 코너들을 선보이고 공식 복귀를 선언했다.
"4개월만에 복귀하는데 일단 좋네요. 원래는 6개월 이상 1년까지 쉴 생각했는데, 방송사에서 찾아줘 좋습니다"(윤택)
"오히려 데뷔 때보다 부담이 커요. 복귀할 때는 완성도도 높아야 하고 기대치도 높기 때문에 다시 데뷔하는 마음으로 새 코너들로 준비했습니다"(김형인)
전 소속사 스마일매니아 박승대 대표와의 갈등 이후 4개월만에 '웃찾사' 무대에 복귀한 윤택 김형인은 '올드보이즈' '챙피해' '피곤한데' 등의 새 코너를 선보였다.
옛 코너 '뭐야'의 형식에서 주요 대사체를 수정하고 "챙피해"라는 새로운 코드를 추가해 선보인 '챙피해' 코너에서 윤택은 기존의 보스 대신 어느 나라인지 모를 정체불명의 왕으로 등장하고, 김형인은 왕을 보좌하는 장군 역을 맡았다.
'올드보이즈'는 최민식 주연의 영화 '올드보이'를 패러디한 코너로 김형인이 윤택의 헤어스타일과 유사한 가발을 쓰고 등장해 내용없이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콩트로 엮어간다.
김형인이 주축이 돼 선보이는 '피곤한데'는 "이거, 피곤한데" 등의 유행어로 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의 생활을 재미있게 그린다.
"케이블방송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최용수가 게스트로 나와 인터뷰도중 '어우 챙피해'라고 자꾸 말하는 것에 반응이 좋아 코미디로 사용했어요. '뭐야' 코너가 당시 여러 사정으로 16회만에 내려 아쉬움이 많아, '챙피해' 장치를 발견해 썼죠"(김형인)
그동한 케이블 음악방송 MC를 맡고 새 소속사 개그스테이션에서 서울 홍대앞에 개관한 극장에서 공연을 하며 새 코너를 준비해온 이들은 6년간 동거해 온 단짝이다. 대비되는 헤어스타일 만큼이나 재미난 사연도 많다.
"새 코너 하면서도 기왕이면 같이 해요. 특별한 이유는 없고 잘 맞으니까 서로 찾는 거죠. 다행히 잘 맞아요. 같이 살면서 집에서도 개그 말고는 아무 짓도 안해요."(김형인)
"같이 산 지 오래됐어요, 6년. 싸이 1촌명이 서로 '집사람'이에요. 제가 김형인씨 의견 많이 따르는 편이에요. 형이라서 돈도 많이 뺏기고 그래요."(윤택)
새로운 코너로 돌아왔지만 윤택과 김형인의 독특한 외모에는 변함이 없다. 푸짐한 덩치에 풍성한 곱슬머리, 반대로 마른 몸매에 짧게 깎은 머리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
"사실 머리를 기를까도 고민했는데 오래 쉬었다 복귀하는 건데 옛날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이렇게 그냥 가기로 했어요. 우리 집에 없는 게 두 가지 있어요. 왁스와 스프레이요"(김형인)
"두 달에 한번씩 퍼머를 계속 하는데 무스 바르지 않아도 돼서 편해요. 겨울에는 따뜻한데 여름엔 덥죠. 동료 개그맨들과 장난을 치다가 볼펜을 머리에 넣었는데 15자루가 들어가고 볼펜이 모자라 더 못 넣었어요. 다 빼고 나서 집에서 머리 감는데 하나 나왔어요. 미국 갔더니 흑인들이 '브라더'(형제) 그러면서 안아주던데요."(윤택)
'웃찾사'의 시청률 하락에는 윤택 김형인 등 동료 개그맨들과 전 소속사 스마일매니아와의 갈등도 한 몫을 했다. 잇따른 기자회견 등 시끄러운 과정을 지켜본 시청자들을 대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누가 잘 잘못을 했건 국민들에게 사과를 드리는 것은 마땅한 거죠. 그 아픔 때문에라도 더 열심히 준비했고 더 좋은 웃음 만들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비판만 하지 마시고 마음놓고 편안히 개그를 봐주세요."(김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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