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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톱스타에게도 이런 시절이?

발행:
김관명 기자
사진

너무나 당연한 말이겠지만 톱스타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단독 주연을 꿰찬 김수로도 무명시절 20만원을 받고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톱스타 차태현도 극중 박중훈에게 무지하게 얻어터지는 고교생으로 나온 적이 있었다. 지금은 반갑기만 한 톱스타들의 영화속 옛 사진첩을 들춰봤다.


한혜진..조폭의 검은 정장 비서(달마야 서울가자. 2004)


불과 지난해 개봉된 영화이지만 육상효 감독의 '달마야, 서울 가자'에는 눈길을 끄는 인물이 한 명 나온다. 바로 한혜진이다. 물론 올해 MBC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로 뜨기 전 한혜진 모습이다. 절을 차지한 조폭 회사의 비서 역을 맡아 무진 스님(양진우)과 살짝쿵 로맨스를 펼쳤다. 검은 색 옷을 입은 채 똘망한 눈으로 절 구석구석을 살피는 모습이 지금으로서는 너무나 반갑다.


송강호...담배만 피우고 사라진 단역(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1996)


한국영화계에서 송강호만큼 묵직하게 존재감이 전달되는 배우도 없을 것이다. '복수는 나의 것'이나 '남극일기'를 떠올려보라. 그러나 그에게도 거의 스쳐가는 단역으로만 나왔던 영화가 있으니 바로 홍상수 감독의 충격적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다. 주인공인 삼류소설가 효섭(김의성)의 친구 역인데, 지금에 비해 퍽이나 갸름한 얼굴과 더벅머리 헤어스타일이 인상적이다. 앳된 모습의 극장 매표소 직원으로 나온 조은숙도 눈길을 끈다.


문근영...뜨개질하던 차태현의 여동생(연애소설. 2002)


손예진 이은주 차태현의 슬픈 사랑이야기 '연애소설'에서는 지금보다 더 깜찍한 문근영을 볼 수 있다. 차태현의 여동생이자, 동네 도서대여점 직원(김남진)을 짝사랑한 여학생 지윤 역. 긴 생머리에 문근영 특유의 유아적 말투가 지금도 눈과 귀에 생생하다. 확실히 2003년작 '장화, 홍련'에서의 수연보다 더 어리고 풋풋하다.


김수로..잠깐 나온 보초 순경(투캅스. 1993)


김수로의 초창기 출연작 '투캅스'를 보면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절로 떠오른다. 강우석 감독의 이 영화에서 김수로는 박중훈이 경찰서로 들어갈 때 정문에서 보초를 서던, 몹시 군기가 바짝 든 순경으로 나왔다. 극중 형사 박중훈에게 허리춤을 붙잡히며 '모욕'을 당하는 김수로의 모습에는 눈물이 핑 돌 정도다. 김수로가 단독 주연을 맡은 '흡혈형사 나도열'의 내년 개봉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장동건...생머리의 꽃미남 형사(인정사정 볼 것 없다. 1999)


장동건이 '터프'해진 것은 곽경택 감독의 2001년작 '친구'부터다. TV드라마 '우리들의 천국'(1990)이나 '마지막 승부'(1993)에서의 꽃미남 이미지가 비교적 많이 남아있는 영화가 바로 이명세 감독의 화제작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이다. 극중 범인 안성기를 잡으려는 강력반 형사로 나왔지만, "죽일 필요까진 없잖아?"라며 내심 안타까워 하는 꽃미남 형사 이미지가 강하다. 이 작품에서의 생머리 장동건과 올해 개봉작 '태풍'에서의 곱슬머리 해적 장동건과 비교하면 거의 '다른 사람' 수준이다.


차태현...된통 당한 양아치 고삐리(할렐루야. 1997)


송혜교와 공동주연을 맡은 '파랑주의보' 개봉을 앞둔 차태현. 이 작품에서 고등학생으로 나오는 차태현이 역시 말썽꾸러기 '고삐리'로 나온 영화가 바로 신승수 감독의 '할렐루야'다. 거의 양아치 수준이었던 차태현이 진짜 양아치인 가짜 목사 박중훈에게 얻어터지는 장면이 압권. 책상 위에 껄렁하게 올려놓았던 두 다리를 박중훈의 기세에 밀려 얼른 내려버리는 깜찍한 모습은 그때나 요즘이나 마찬가지다.


이주현...의욕 앞선 강력계 신참(지구를 지켜라. 2003)


요즘 MBC 드라마 '달콤한 스파이'에서 패기넘치는 형사과장으로 출연중인 이주현. 그는 장준환 감독의 코믹 납치극 '지구를 지켜라'에서는 강력계 신참이었다. 극중 퇴출당한 '지저분한' 반장으로부터 "서울대 나와서 경찰 됐다는" 소리를 들은 바로 그 신참. 그러나 이 영화보다는 오히려 요즘 TV드라마에서 더 어려보이는 것은 왜일까.


정재영...굶주렸다가 망신만 당한 제비(조용한 가족. 1998)


'웰컴투 동막골'과 '나의 결혼원정기'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톱스타 정재영이 한때 청년 제비로 잠시 출연한 영화가 있으니 바로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이다. 처자와 산장에 잠시 '쉬었다' 간 것까지는 좋았으나 결국 사건에 휘말리는 어설픈 바람둥이 역이다. 확실히 지금보다 어려보이는, 당시 유행 헤어스타일을 좇은 정재영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조승우...서당소년 풍의 마부(YMCA야구단. 2002)


송강호 김혜수 김주혁 황정민 등 톱스타가 총출동한 'YMCA야구단'에서는 눈길을 끄는 또 한 명의 톱스타가 있다. 이미 1999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승우가 그 주인공. 거의 우정출연 형식으로 나온 'YMCA야구단'에서는 급히 말을 달라는 송강호의 부탁에 "말은 말이요만 탈 수 없다면 소나 다름 없소이다"라고 딴청을 부리는 어린 마부로 출연했다. 외모도 그렇지만 '어리버리' 수준의 조승우의 모습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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