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대성(34)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4살 연상 권소영(38)씨와 영국에서 24일 결혼한다.
대한올림피언협회(KOA) 송민석 사무국장은 "3월16일 열렸던 제6차 대한체육회 이사회 때 문 위원이 결혼을 발표했다"며 "극비 결혼은 아니"라고 밝혔다. 극비 결혼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달리 3월 중순 이미 관계자들에게 공식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식은 양가 가족 20명을 초대해 영국에서 조촐히 치를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항공편 결항으로 하객 참석이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송 사무국장은 "일부는 이미 영국에 간 상태다. 나머지는 항공편이 해결되는 대로 출발할 것"이라 전했다.
22일 현재 유럽행 항공기 운항이 대부분 정상화 돼 가족들은 24일 문 위원의 결혼식에 맞춰 영국에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소영 씨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재원이다. 외교관 아버지를 따라 그리스, 스웨덴 등지에서 수학했다.
권 씨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의 국제담당 보좌관으로 일하며 문 위원과 자연스럽게 만났다고 한다. 문 위원이 지난해 여름부터 어학연수 및 스포츠 외교 활동을 위해 영국에 거주하며 좋은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위원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80kg 이상급 결승 1회전 경기에서 안면을 가격한 돌려차기로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31) 선수를 KO시켜 금메달을 획득해 유명해졌다. 2008년 선수 출신으로는 아시아 최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선출됐다. 현재 동아대 교수이자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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