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3)를 향한 해외 언론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김연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 위치한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74.73점, 예술점수(PCS) 73.61점을 받으며 합계 148.34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69.97점과 합친 최종 점수에서 218.31을 기록하며 2위 캐롤리나 코스트너(197.89점)를 20.42점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경기 후 미국 언론 '시카고 트리뷴'은 '김연아, 세계를 장악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복귀는 대부분 실망을 안겨줬다. 과거 2006년 토리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예브게니 플류셴코(7위)의 경우가 그랬다. 하지만 김연아는 달랐다"면서 "지난해 자신이 뛰지 않았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캐롤리나 코스트너를 무려 20점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무대와 같이 압도적인 실력과 함께 절묘함과 우아함을 보여줬다. 경쟁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색한 대회였다"라고 평하면서 "그는 혼을 담은 연기를 펼쳤다. 레미제라블 음악과 함께 연기를 한 게 아니라 레미제라블의 일부와 같았다"고 극찬했다.
워싱턴 포스트 또한 '여왕이 돌아왔다'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와 함께 "김연아의 당당하고 우아한 연기는 '퀸(Queen) 연아'라는 별명에 딱 걸맞았다. 누구도 범점할 수 없었다"면서 "김연아의 점프는 꿀벌처럼 날아올랐다. 피겨스케이팅은 운동과 예술의 조합인데 김연아의 발에는 영혼이 깃들어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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