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해적선장' 앤드류 매커친(27)이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5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MVP 투표결과를 공개하고 피츠버그의 앤드류 매커친을 MVP로 선정했다. 이로써 매커친은 생애 첫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09년 데뷔 후 5시즌 만이다.
이로써 매커친은 딕 그로트(1960년), 로베르토 클레멘테(1966년), 데이브 파커(1978년), 윌리 스타젤(1979년), 배리 본즈(1992년)에 이어 팀 역사상 MVP를 수상한 6번째 선수가 됐다. 게다가 본즈 이후 무려 21년 만에 나온 MVP다.
한편 올 시즌 피츠버그는 '21년'과 묘한 인연을 맺게 됐다. 21년 만의 5할 승률, 2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어 21년 만의 MVP 수상자까지 나왔다.
매커친은 30장의 1위표 가운데 28장을 독차지하며 409점을 획득해 압도적인 점수차로 MVP에 올랐다. 2위(242점)를 기록한 폴 골드슈미트(26, 애리조나)는 개인성적은 더 좋았지만,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점이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3위(219점)는 공수겸장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31, 세인트루이스)가 차지했다.
올 시즌 185안타, 타율 0.317, 21홈런 84타점, 출루율 0.404, 장타율 0.508을 기록한 매커친은 최다안타 3위, 출루율 3위, 타점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도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진출시켰다는 점이 가장 큰 MVP 선정요소가 됐다. 올 시즌 매커친은 피츠버그 돌풍의 중심이었으며, 절대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한편 추신수는 6위표 1장, 7위표 1장, 8위표 1장, 9위표 4장, 10위표 3장으로 총점 23점을 획득해 MVP 투표 12위에 올랐다. 이는 MVP 투표에서 추신수가 얻은 최고 성적이다. 지난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6위표 1장을 받는 등, 14위에 랭크된 바 있다. 한국인 선수 중 MVP 득표에 성공한 것은 추신수가 유일하다.
공개된 투표 결과 마이애미 지역지 후안 로드리게스 기자가 6위표를, 피츠버그 지역지 빌 브링크 기자가 7위표를, 샌디에이고 지역 CBS스포츠 스캇 밀러 기자가 8위표를 던졌다. 소속팀이었던 신시내티 지역에서는 신시내티 CBS스포츠 C.트렌트 로즈크랜스 기자가 10위표를 던졌다. 반면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의 존 페이 기자는 추신수에게 투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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