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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추첨, "기후와 거리..살인 일정 7자리 피해라!"

발행:
김우종 기자
/사진 AFP=News1
/사진 AFP=News1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식이 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의 휴양지인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한국을 일본, 이란, 호주 등 아시아 국가 및 북중미 국가(미국,멕시코,코스타리카,온두라스)와 함께 3포트에 배정했다.


동서남북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 브라질. 브라질의 국토 면적(851만5767㎢)은 러시아, 캐나다,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다. 한국의 면적보다 약 38.5배 크다.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두 번째로 넓은 나라에서 월드컵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에 도시 간 장거리 이동과 기후 차이에 의한 대비책이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빨강색 네모가 '피해야 할 1순위' 장소인 마나우스. /사진=FIFA공식홈페이지 캡쳐


현재로서 한국은 유럽 2-남미1, 유럽2-아프리카1, 유럽1-남미1-아프리카1의 3가지 조합 중 한 조에 속할 수 있다.


죽음의 조도 물론 두렵지만, 살인적인 일정도 무섭다. 브라질 월드컵은 12개 도시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그 중 특히, A,D,E,G조의 일정이 예사롭지 않다.


한국은 각 조의 시드 자리를 제외한 2번~4번(A2~A4부터 H2~H4)까지 총 24개의 자리 중 한 개에 들어가게 된다. 여기서 피해야할 자리는 A2, A4, D3, D4, E4, G2, G4까지 총 7개다. 약 30%의 확률이다.


우선, A조의 두 자리다. A2(경기장 간 이동거리 2위·3,429마일)에 배정되면 상파울루에서 브라질과 개막전을 치른다. 비록 역대 개막전에서 이변이 속출한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브라질은 부담스럽다. 더 힘든 것은 개막전 후 마나우스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마나우스는 아마존의 심장으로 불린다. 열대 우림 기후 지역이다. 6월 평균 최고 기온은 32도, 습도가 무려 83%에 달한다. 그만큼 무덥고 습하다.


마나우스는 12개 도시 중 북서부 내륙에 홀로 동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일본의 한 매체는 이곳에서 올해 7월 경기를 펼칠 당시, 체온이 40도가 넘는 선수도 나왔으며 구토하는 선수까지 속출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2차전을 치른 후 다시 1,762마일을 이동해 3차전 장소인 헤시페로 온다.


A4의 경우, 경기장 간 이동 거리(2,922마일)가 조별예선 32개의 위치 중 3번째로 길다. 나타우→마나우스→브라질리아(시드)로 이어지는 여정이다. 특히 시드 팀과 맞붙을 브라질리아는 1172m의 높은 해발 고도를 자랑한다.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포트1~4 국가들.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D조의 두 자리도 쉽지 않은 여정이다. D3(1,972마일)는 마나우스에서 첫 경기를 치른 뒤 무려 3,880km를 남하해 2차전을 시드배정국과 싸워야 한다. 이동 거리는 물론, 남북 간의 기후 차이 적응 여부도 관건이다. D4도 1차전 마나우스에 이어 헤시페에서 나타우(vs시드팀)로 이동한다.


E4 자리도 쉽지 않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E4를 힘겨운 조별 예선 자리 제1순위로 꼽았다. 포르토 알레그레→쿠리티바→마나우스(vs 시드팀)로 이어지는 여정이다. 이동거리는 2,041마일. 특히, 1,2차전이 열리는 두 곳과 3차전이 열리는 마나우스의 기온 차가 14~15도에 달한다.


끝으로 G조의 두 자리도 피하는 것이 좋다. 나탈 → 마나우스 → 헤시페(vs 시드팀)로 이어지는 G4는 이동거리(3,482마일)가 가장 길다. 또 살바도르(vs 시드팀) → 마나우스 → 브라질리아로 이어지는 G4(이동거리 2,823마일)도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두 자리 모두 2차전을 마나우스에서 뛰게 돼 마지막 3차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그럼 어디에 배정되는 것이 한국으로서는 가장 좋을까. H1(벨로 오리존테→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435마일), A3(나타우→포르탈레자→헤시페·662마일), C1(벨로 오리존테→브라질리아→쿠이아바·932마일)은 차례로 이동 거리가 가장 짧다. 한국은 상파울루와 쿠리치바에서 가까운 이구아수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그래픽=뉴스1


<조 편성 추첨 순서>


1. 포트4 유럽 9개국 중 우선, 2포트에 들어갈 한 국가를 뽑는다.


2. 1포트를 추첨해 8개조에 배분한다.


3. 한 조에 유럽 국가는 최대 2개만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포트1 남미 4개국(브라질은 A조,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을 추첨으로 2포트의 유럽 1개국과 한 쌍을 만든다.


4. 2포트의 남은 7개국을 추첨으로 배분한다. 또한 2포트의 남미 2개국(칠레,에콰도르)이 1포트의 유럽 4개국(스페인,독일,벨기에,스위스) 중 하나와 같은 조가 되도록 추첨한다(남미 2개국이 같은 조에 뭉치는 것 방지).


5. 3포트를 추첨한다.


6. 4포트를 추첨한다.


한편, 브라질 월드컵은 내년 6월 12일부터 7월 13일까지 한 달간 열린다. 개막전은 상파울루, 결승전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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