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소치동계올림픽' 훈련 도중 척추에 부상을 입은 러시아 여자 프리스타일스키 대표 마리아 코미사로바(24)의 강한 정신력과 애틋한 사랑이 전 세계 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코미사로바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 위치한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진행한 프리스타일스키 훈련 도중 코스에서 추락해 척추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코미사로바는 즉시 근처에 위치한 병원으로 후송돼 긴급수술을 받았다. 하루 뒤 코미사로바는 재활치료를 위해 독일 뮌헨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결국 코미사로바는 하반신 마비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감당하게 됐다. 코미사로바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 나를 위해 힘써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지금 하반신에 감각이 없다. 하지만 나는 강하다. 그리고 언젠간 내가 다시 두 다리로 일어 설 수 있다고 믿는다"며 재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서 "아마 옆에 알렉스(남자친구)가 없었다면 난 아마 미쳐버렸을 것 같다. 그는 내게 신과 같다. 비록 지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와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알렉스는 내 침대 곁을 떠나지 않았다. 자신이 가진 모든 기운을 내게 주려고 노력했다. 우리의 삶은 계속될 것이고 좋은 일들이 많을 것이라 믿는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며 감동의 글귀를 적었다.
이번 소치올림픽은 그녀에게 '최악의 부상'을 안겼다. 앞으로 그녀가 일어설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대신 코미사로바는 무엇보다 값진 '최고의 사랑'을 얻었다. 그리고 예전과는 다른 기쁨을 얻었다. 그녀는 행복의 잣대가 결코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코미사로바의 글을 접한 전 세계 누리꾼들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네요..화이팅!" "부디 꼭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말 멋진 남자 친구네요" "나라면 저 상황에서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당신은 정말 강하고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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