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친정팀 AT 향한 'No' 세리머니..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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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토레스와 아스필리쿠에타(오른쪽). /사진=AFPBBNews
토레스와 아스필리쿠에타(오른쪽). /사진=AFPBBNews


페르난도 토레스(30,첼시)는 골을 터트린 뒤 자신의 얼굴을 감싸 쥐었다. 친정팀을 향한 예우였다.


첼시는 1일(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3~1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4강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첼시는 합계 전적 1무1패(합계 스코어 1-3)로 밀리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비록 팀은 탈락했지만,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장한 토레스는 팀에 유일한 골을 안기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토레스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6분 선제 포문을 열었다. 오른쪽에서 아스필리쿠에타가 낮게 올린 크로스를 향해 문전으로 쇄도한 뒤 오른발로 툭 차 넣었다. 토레스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득점 감각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골을 넣은 토레스는 아스필리쿠에타와 포옹을 하며 기쁨을 나눴다. 하지만 특별한 세리머니는 없었다. 오히려 자신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쥐는 모습까지 보였다. 바로 그의 친정팀인 AT마드리드를 향한 예우였던 것이다.


토레스는 지난 1995년 AT마드리드 유스팀에 입단했다. 이어 2001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2007년까지 AT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마드리드의 왕자'로 2002년부터 5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07년, 2650만 파운드(약 462억원)의 이적료를 친정팀에 안긴 채 리버풀로 떠났다. 그리고 2011년 첼시로 이적해 현재까지 푸른 유니폼을 뛰고 있다.


하지만 늘 그의 마음 한편에는 친정팀인 AT마드리드가 있었다. 그리고 이날 그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 골을 넣은 토레스의 가슴 속에는 어떤 생각들이 교차했을까. 토레스는 후반 21분 뎀바 바로 교체된 후 현 소속팀의 1-3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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