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국제대회 결승전에서 심판에게 박치기를 가한 정재근(45) 연세대 농구부 감독에게 자격정지 5년의 처분이 내려졌다.
대한농구협회는 15일 오전 방이동 올림픽공원내 대한농구협회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정재근 감독의 징계수위를 논의했다. 상벌위원회는 논의 후 "정재근 감독의 심판폭행 건은 스포츠맨십에 위배된 잘못된 행동이다. '자격정지 5년'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정재근 감독은 향후 5년간 대한농구협회 산하 모든 아마추어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없게 됐다. 정재근 감독이 7일 이내에 재심사를 요구하지 않을 경우 이사회에서 징계를 의결하고, 그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당초 정재근 감독에 대한 징계로 영구제명까지도 고려됐다. 하지만 정재근 감독이 지난 1990~1998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한국 농구에 큰 업적을 쌓은 것과 본인이 이날 상벌위원회에 출석한 정재근 감독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힌 점 등을 고려해 징계수위를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재근 감독은 지난 10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함께 하는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고려대와 결승전에서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에게 폭언을 하고 심판에게 박치기를 가하는 초유의 행위를 저질렀고, 경기 후 기자회견까지 참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재근 감독은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사과한 뒤, 연세대 감독직에서 자진사퇴한 바 있다.
한편 정재근 감독은 마산고-연세대 출신으로 안양 SBS(현 안양KGC)-대전 현대(현 전주 KCC)-전주 KCC 등에서 프로생활을 했고, 지난 2011년 11월부터 연세대 감독으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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