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수영의 대들보 '마린보이' 박태환(25, 인천시청)이 남자 자유형 400m 조별예선에서 2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박태환은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부 자유형 400m에서 3분53초80으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전체 3위로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5번 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출발 총성과 함께 날카롭게 스타트를 끊었다. 박태환의 출발 반응속도는 0.73으로 8명 가운데 3위였다.
박태환은 첫 50m부터 끝까지 라이벌 쑨양(23, 중국)에 이어 2위로 레이스를 펼쳤다. 첫 50m 구간을 26초95로 통과한 뒤,100m 구간까지 56초05를 기록했고, 이후 150m와 200m 구간 역시 1분25초94-1분55초51로 모두 2위로 통과했다.
이어 350m구간까지 3분24초57을 찍은 뒤, 마지막 400m 구간에서 29초75를 달리며 최종 기록 3분53초80을 기록했다. 쑨양에 이은 2위였다.
경기 후 박태환은 "예선이어서 결선 진출에 초점을 맞췄다. 결선에서 좋은 레이스 펼쳐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예선전을 치르며 받은 느낌에 대해서는 "확실히 200m와 달리 400m라 먼 감이 있다. 힘들더라. 그래도 모두 같은 조건이니까 괜찮다. 컨디션 조절 잘 해서 결선에서 잘 하도록 하겠다. 이제 막 끝나서 전략 같은 것은 말씀드릴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까지 잘 해 왔고, 컨디션 조절도 잘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경기 감각이나 느낌이 좋지 않다. 몸이 무거운 느낌이고, 개운하지가 않다"라며 다소간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밝혔다.
끝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다 보니 약이 될 수도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부담이 좀 되기도 한다. 그래도 결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결과보다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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